“정신 병원에 잠입해서, 거기에 억울하게 갇힌 이분을 데리고 탈출해 주십시오.” 의뢰를 받아서 환자로 위장해 입원하게 된 폐쇄 병동. 그러나 그곳은 평범한 정신 병원이 아니었는데…. “첫날부터 침대에 묶인 채로 주사 맞게 해 줄까요? 원한다면 두껍고 긴 주사를 온몸 여기저기에 몇 번이고 꽂아 줄 수도 있어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폐쇄 병동의 폭군, 닥터 매디슨. “예쁜이 이제 이 오라버니 무시하기로 했어? 필요할 땐 와서 예쁘게 ‘오빠-’ 하며 애교 부리더니 이용 가치 없어지니까 먹고 버리는 거야?” 평소에는 한없이 가볍게 굴지만 수틀리면 언제 히죽거렸느냐는 양 폭력성을 드러낼 폐쇄 병동의 시한폭탄, 탑독. “똑똑한 사람이어야 할 겁니다. 이 게임, 룰은 쉬워도 막상 플레이해 보면 꽤 어려우니까.”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태도로 일관하지만 가장 많은 정보와 비밀을 손에 쥐고 있는 폐쇄 병동의 조커, 블랙캣. “지금까지 남의 발목을 잡은 기억은 없거든요. 방해되는 상대의 발목을 잘라서 주저앉힌 적은 있지만.” 계모에 의해 누명을 쓰고 폐쇄 병동에 감금된 K그룹 총수의 사생아이자 그녀가 구출해야 하는 타깃, 차무진 전무. 그리고 수상쩍은 「폐쇄 병동의 주의 사항」과 정체불명의 존재, ‘뱀.’ 위험천만한 폐쇄 병동에서 무사히 탈출하려면 그녀는 누구와 손을 잡고, 누구를 믿어야 할까? 일러스트: d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