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로 인정받을 망상 따위 꿈에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내가 발라지트의 딸에게서 후사를 볼 일은 영영 없을 테니.”
나디아는 하마터면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맞장구칠 뻔했다.
감사합니다, 후작놈아.
자기 입으로 한 말은 꼭 지키세요.
***
“후작님께서 저와 합방을 할 의사가 없다고 하셨거든요.”
“…….”
“그러니 후계를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첩을 들이는 수밖에…….”
콰직.
무언가 으스러지는 소리에 나디아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그러자 남편이 짚은 테이블의 한 구석에 금이 간 모습이 보인다.
아니, 저게 갑자기 왜 부서져?
[선결혼후연애 / 회귀 / 복수 / 영지경영 한 스푼]
[연기 여주 / 능력여주 / 입덕부정 남주 / 여주한테 천천히 스며들어가는 남주 / 과거의 자신을 때리고 싶은 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