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에르하트르 공작 부인의 미동이었던 진은 성공한 자본가가 되어 요아힘으로 돌아온다.
뛰어난 수완으로 쌓은 부를 이용하여 에르하르트가의 양자가 된 진이 요아힘으로 돌아온 이유는 몰락해 가는 요아힘의 혁명을 준비하는 혁명파의 수장이기 때문. 그리고 동시에 미동이었던 당시 자신을 에르하르트가에서 빼내어 후원을 해주어 지금의 진이 있게 해준 '작은진주'라 부르는 후원가를 찾고 있다.
작은진주는 후원가가 자신을 이를 때 쓰던 말이었지만 지금은 진과 동료들이 그 후원가를 작은진주라 일컫고 있다.
혁명 준비를 하고 있는 진은 파티에 참석했다가 문란하기로 소문난 황태자와 만나게 된다. 문란한 온갖 소문을 몰고 다니는 황태자 막시밀리언은 진에게 접근하여 그가 10년전 에르하르트가의 미동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내비추며 그를 빌미로 자신의 그림 모델을 요구한다. 황태자의 그림모델이란 건 핑계일 뿐 잠자리 상대라는 걸 모르는 이가 없기에 진은 모욕감을 느끼면서도 대답을 유보한다.
병환으로 힘을 잃은 황제와 나태한 황태자는 제쳐두고 혁명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이용해야 할 수단인 황제의 동생이자 실세인 대공에게 접근을 해야 하는 진은 자신의 과거를 비밀로 붙이고 대공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하고 결국 제안을 수락한다.
황태자와의 만남에서 아니나 다를까 그림모델로 나체를 지시하는가 하면 구음을 요구하고 능글거리는 태도에 혐오감과 같은 성별인 막시밀리언의 육체에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대의를 위해 참는다.
그리고 막시밀리언을 통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자 대공쪽에서 접촉을 시도해 오고 차근차근 혁명 준비를 한다.
하지만 진은 막시밀리언과 만날수록 점점 그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자신이 찾던 작은진주가 그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