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폭군의 역하렘 게임

폭군에게 빙의해서 역하렘을 이루면 된다길래 게임을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백호 가문의 눈치를 봐야 하는 허수아비 폭군이라네...? “아니, 폭군이라며!” 폭군이 어떻게 허수아비가 될 수 있지?! 사기당한 것을 알고 로그아웃하려 했지만,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현실로 못 돌아간단다. 결국 나는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 폭군의 권력을 되찾고 공략 상대들을 차례차례 공략하려 했다. 근데 날 허수아비 폭군으로 만든 가문의 후계자가 날 좋아한다네...? ‘심지어 공략 상대라고?’ 잘됐다 싶어서 자상하게 다가가니. 그동안 서러운 게 많았다는 듯, 곧바로 보석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게 애원하는 거 아닌가. “감정에 못 이겨, 건방지게 지껄여서 죄송합니다. 근데 저... 힘들어요. 진짜... 진짜로, 조금만 다정하게 다뤄주세요.” 그다음은 공략 상대와 전부 결혼하라는 퀘스트 때문에 청혼한, 흑발에 금안을 가진 미남이었다. 그는 우는 것보다 더 씁쓸하게 웃으며 내 청혼을 받아들였다. “저만 바라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언제나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지금처럼 가끔이라도 저를 돌아봐 주십시오.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세 번째 공략 상대, 백금발에 오드아이를 가진 미남은 역으로 날 유혹해왔다. “원하신다면 무엇이든 가지세요, 폐하. 우선 그 첫 번째로 절 드릴게요.” 큰일이다. 역하렘 게임의 남주는 총 4명. 마지막 한 명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집 정도는 늦게 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폭군에게 빙의돼서 역하렘 게임 클리어하기_로 알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허수아비 폭군이었음. #사기당한 거 알고 로그아웃하려는데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못 돌아감. #결국 각 잡고 권력 잡기 성공, 남주들이 알아서 공략됨. #근데 클리어 조건이... 공략 상대들을 공략하는 게 아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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