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폭군 귀환

67세로 늙어죽은 폭군 광해, 15세로 돌아오다!
임진왜란 3년 전, 하필 유성룡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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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광해는 저승이니 뭐니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더니 갑자기 다른 사람이라도 된 양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제길, 겨우 늙어 뒈졌는데! 불러들일라믄 왜란이나 끝나서 뒈질 것들은 다 뒈진 다음에나 불러들이든지! 야 이 도사 개잡 놈아! 나보고 그 지옥을, 그 세월을 다시 겪으라고? 돌려보내거라, 돌려보내! 나를 다시 저승길로 돌려보내란 말이다아!”
훗날 빛나는 바다를 의미하는 군호인 광해군(光海君) 대신,
미친 바다를 의미하는 광해군(狂海君)으로 불리는,
성리학을 근간으로 한 조선의 체제를 저 밑바닥부터 싹 날려버리고 강한 군사 대국을 만들어낸 광증의 개혁 군주,
반대파들에겐 광증의 폭군이라 불린 광해의 회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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