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폭군에게는 주인이 필요하다

돈도 많고 황제 다음가는 권력가의 딸에 빙의했다. 아니, 빙의라고 할 수는 없지. 나는…. 내 전생에 갇혀버렸다. 딸바보 아빠에 두 얼굴의 오빠, 무엇보다도 꿈에 그리던 돈 많은 백수의 삶! 다 좋다. 다 좋지만, “돌아가야겠어!” 진짜 돌아가야 하는데…. 황제를 꼬셔버린 것 같다. * * * “참고로 말하자면 내가 벗은 게 아니라 그대가 벗긴 겁니다.” 네? 옷을 더럽혔다는 말을 왜 그렇게 하세요? “그러니 약속대로 저를 책임지셔야겠습니다.” “책임…이요?” “예?” “무릎을 꿇고 빌면 될…까요?” 게다가, 무릎으로 해결될 줄 알았던 책임이…. “혼인이면 되겠습니다.” 혼인이 되어버렸다. “저와의 혼인으로 책임지세요.” 아니, 나는 돌아가야 하는데 혼인이라니? 이 혼인, 난 반대요! <폭군에게는 주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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