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저분을 좋아하시잖아요.” “조용하니 순하기만 한 것 같은데…….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는 말 가끔 안 들어요?” 동네의 작은 곱창집을 경영하며 성실히 살고 있는 서치영. 어느 날, 치영의 곱창집에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장의건과 윤준영이 찾아온다. 치영이 오래도록 짝사랑했고 어설프게 고백까지 했지만 무심하게 찬 적이 있는 의건은, 그 또한 오래도록 죽마고우 준영을 짝사랑해 왔다. 한눈에 의건과 준영을 알아본 치영과는 달리 두 사람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반면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끄는 의건이 아직도 준영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치영은 금세 알아차린다. 짝사랑하는 상대의 행복을 비는 마음으로 두 사람의 사이를 응원하던 치영이지만, 준영이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나 버린 후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