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하와 놀아 드릴게요.” 황후의 명을 받아 시녀로 입궁한 엘로이즈는 어두컴컴한 놀이 방에 갇혀 황태자의 장난감이 된다. 정신 연령이 퇴행한 데다가 실어증까지 앓고 있는 비운의 황태자 리시드. 망가진 인형 같았던 그는 엘로이즈와 함께하면서 점차 제 나이를 되찾고 끝내는 말문을 트게 된다. 그러나 황태자는 병증이 다 나아서도, 더 이상 놀이 상대가 필요 없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곁에 묶어 두려 한다. 또 다른 의미의 ‘놀이’ 상대로서. 엘로이즈는 황태자의 궁에 갇혀 밤낮 그에게 사랑받지만, 언젠가는 어릴 적 갖고 놀던 장난감처럼 잊혀질 처지가 두렵기만 하고. 결국 리시드의 방심을 틈타 도망치는데....... “날 갖고 노니 재미있었어?” 그는 자신의 장난감을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