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최고의 미녀, 오를레앙 공작가의 독녀 아리스 엘마이어 오를레앙.
그런 그녀와 견줄 만큼 아름다운 소녀가 제도에 나타났다!
남작가 미망인의 조카라는 한미한 신분, 그러나 그녀의 안에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리고 운명의 그 남자.
“네가 좋아.”
“…….”
“너를 사랑해.”
감미롭게 들릴 만큼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가 속삭였다. 슈리아의 온몸이 오한에 휩싸인 듯 덜덜 떨려왔다. 그의 단단한 팔이 슈리아를 감쌌다.
“그러니 내게 너를 구해선 안 되었다고 말하지 마. 나는 그래야만 했으니.”
실로 절절한 사랑 고백이었다. 연약한 소녀의 몸을 한 대마법사는, 환생을 한 후에도 발산되는 자신의 치명적인 매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