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가이드공 #까칠하고어려운연하공 #가이드지만동정공 #최약체일반인수 #상냥한듯철벽인수 #트라우마있수 #일개미수 #오해 #혐관(?) #사내연애 #서브공있음 생명의 은인인 에스퍼 함건우가 있는 F12 센터에 진단검사관으로 발령받은 백시진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을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장벽이 시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함건우한테 진짜 관심 없으면 날 어려워할 필요도 없는데. 그렇죠?” 그 정체는 바로 A급 가이드이자 함건우와 높은 매칭률을 자랑하는 정태율. 정태율은 백시진에게 찰싹 달라붙어 사사건건 견제(?)하는 얄미운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럴 거면 내내 밉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늘 검사 결과가 좋지 않자 직업 정신이 투철한 시진은 그를 자꾸만 신경 쓰게 되는데…. A급 가이드 공과 일반인 최약체 수의 만남! 혐관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엔딩을 맞이할까? [테소로 오브 더 가이드 (외전)] 외전 1. 유부남 선생님 함♡락시키기 일주일간 해외 출장을 가게 된 태율. 그는 시진이 걱정되어 가고싶지 않지만, 시진의 권유로 인해 결국 가게 된다. 그런 그가 시진을 위해 준비해둔 보디가드는 과연 누구일까? 외전 2. 유성 E급 에스퍼가 되어 자신감이 생긴 시진은 태율 없이 혼자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태율은 처음엔 그런 시진을 이해해보려 했지만, 그가 거짓말을 시작하면서부터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는데…. [미리보기] “생명의 은인한테, 당연히 호감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더는 오해 안 했으면 합니다.” 그 말에 정태율은 대답이 없었다. 시진은 슬쩍 운전석을 돌아봤다. 한 손으로 핸들을 쥔 정태율이 보였다. 그의 갈색 머리칼이 바람에 휘날리며 반듯한 이마가 드러났다. 선이 굵은 목덜미 위로 균형 잡힌 이목구비가 두드러졌다. 잠시 후, 정태율은 한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해 아니에요.” “…네?” “그냥 화가 나서 물어봤어요.” “뭐가요?” “왜 자꾸 도움이 필요한 애들을 못 지나치나 싶어서.” 예리한 말이었다. 시진은 자신의 그런 성격을 정태율이 어떻게 알았나 싶었다. ‘똑같이 야설이라도 읽어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거기다 의외였다. 시진이 그간 겪은 패턴대로라면, 함건우만 특별 취급하는 거냐고 따지며 자신도 읽어 달라고 할 줄 알았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시진은 퇴사했을지도 몰랐다. 그때 정태율이 시진 쪽을 잠깐 돌아보곤 픽 웃으며 말했다. “저는 야설 읽어 달라 안 해요.” “…네?” “눈빛이 그래서. 내가 변태도 아니고 왜 읽어 달라 하겠어요?” ‘무서운 놈….’ 사실 정태율의 능력은 생각을 읽는 게 아닐까? 시진은 오스스 소름이 돋았다. 그래도 둘 사이에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시진은 이제야 살 것 같은 기분이라, 괜히 장난기를 담아 물었다. “그럼 함건우 에스퍼는 변태라는 거예요?” “걔는.” 정태율은 무언가 말하려다 멈칫했다. 그러더니 반듯한 인상을 찌푸리며 경고했다. “짜증 나니까 궁금해하지 말아요.” “…그냥 궁금해하는 것도 안 돼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