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컴백 : No Choice But

32층에서 뛰어내렸다.
살아남았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되살아났다. 아무 연관도 없는 타인의 몸으로.
나는 윤혜안이 아니라 최홍서라고.
아무리 우겨봤자 믿어줄 사람은 없다. 내가 그들이었더라도 믿지 않았을 테니까.
내가 미친 걸까?
실제로는 윤혜안인데, 자신이 최홍서라고 믿고 있는 것일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희망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
유일하게 자신을 귀하게 대해주었던 사람.
조금이라도 그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이미 한번 죽은 목숨이기에 다른 미련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최홍서가 아닌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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