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상사인 루카스를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생각은 없다. 지독한 결벽증으로 여전히 동정인 루카스에게 비밀스러운 연심을 드러내는 순간, 그의 곁을 지키는 것도 끝이기 때문이다. “루카스, 정신 차려요. 제발….”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발정기에 휩쓸린 루카스는 이성을 잃고, 로열 알파의 페로몬에 함락된 유나는 그와 사고와도 같은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그 밤이 루카스에겐 수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유나는 뒤늦은 후회를 느끼지만 “그러니까, 전혀 기억이 안… 나신다고요?” 하늘이 그녀를 도왔는지, 루카스는 그날 밤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 “간 크게 내 방까지 기어들어 온 오메가가 누구든, 잡히면 편히 눈감을 수 없게 해 주지.” 루카스는 제 순결을 강탈한 오메가에게 분노를 불태우고, 공황에 사로잡힌 유나는 멍하니 생각한다. 이 상황은 과연 내게… 다행일까 불행일까? 우연한 사고가 불러온 예기치 못한 결과.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쫓고 쫓기는 추적 로맨스, <키스 앤 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