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대부분 구해다 줄 테니까." 아시스가 깨어나서 본 것은 자신의 취향인 남자였다. 2미터에 가까운 키와 갈색 피부, 근육질 몸. 그런데 상대가 누구인지 자신과 어떤 관계인지 전혀 기억나는 것이 없다. 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없는데 취향인 남자가 족쇄를 채우고 감금한 상황! 감금한 범인, 테이론은 아시스의 기억이 돌아오면 풀어주겠다며,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 주겠다는데. 심술 돋은 아시스가 그럼 몸을 달라 요구하자 테이론은 순종적으로 응한다. 자유만 빼면 부족할 것 없는 방탕한 나날을 만끽하는 아시스. 아시스를 싫어한다는 테이론은 말과는 달리 조금만 다가서면 금방 수줍음을 탄다. 정말 싫어하는 거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