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용의자로 몰린 부유한 권력가, 케드릭 발타자르의 저택에 형사 에드워드 케인이 찾아간다. 비위 맞추기 힘든 괴짜라는 케드릭은, 이상할 정도로 에드워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네는 참 놀라울 정도로 변함이 없군.” “…당신과는 초면인 걸로 압니다만.” “그랬던가. 그랬지.” 에드워드는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케드릭을 범인으로 특정하지만, 수사를 진행할수록 상황은 미궁에 빠져드는데…. 에드워드는 케드릭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총에 맞아 숨이 끊어진 에드워드는 다음 순간 자신이 되살아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눈앞에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듯한 케드릭이 황홀하게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