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렌의 제자
지난 3년간 종이가 닳도록 읽었던 소설 ‘젠달의 왕국’,
그 속의 애물단지 첫째 왕자 루딘에게 빙의한 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를 진정시켜 준 것은
훗날 스러질 사랑하는 최애 카디렌이었다.
결심은 한순간이었다.
살해당하는 미래가 정해진 카디렌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카디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가장 방해되는 것은 빙의 전 루딘의 행실.
그 행동의 대가는 그대로 나에게 쏟아지고 마는데….
사랑하는 당신에게 미움을 받는다고 해도,
모두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살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