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 때, 야구천재 최현에게 절망감을 느끼고 슬럼프에 허덕이길 칠 년째. 그저 그런 야구선수로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도중. 최현과 같은 구단에 턱걸이로 들어가고, 우연히 다시 만났다. 우리는 애초에 급이 다르고, 접점도 없었고, 고교 리그에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 인데 저기 최현은 왜 나만 보면 사정없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는 걸까. 왜 자꾸 같이 야구를 하자고 하며, 왜 자꾸 나한테 입술을 들이미는 것이며. 개 같은 최현아, 형은 이미 야구 하나만으로도 힘들다.야구선수 둘이서 야구와 사랑을 구회말 투아웃처럼 아슬아슬하게 하는 이야기. 야구를 모르셔도 볼 수 있습니다. ※키스톤 콤비 : 다이아몬드의 중심부를 지키는 두 콤비란 뜻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부르는 이름.[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