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재회물 #계약 #질투 #애절물 #약피폐 #시리어스 #강압적관계 #감금 #가스라이팅 #능욕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후회공 #연하공 #집착공 #강공 #재벌공 #광공 #단정수 #약굴림수 #연상수 #무심수 #상처수 #애딸린수 #미인수 * 본 도서에는 강압적 관계 및 가스라이팅, 트리거 요소(자해, 자살)가 등장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글의 배경 및 등장 인물, 주요 사건은 현실과 무관합니다. 아버지가 죽었다. ‘서자’ 성태영은 이복 누나이자 ‘적통’ 성지영과의 전쟁을 준비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버지의 생전 여자 관계 정리. 호색한이었던 아버지의 편력은 그 별명만큼 화려했다. 무감각하게 나열된 수많은 이름 중에는 성태영의 기억에 특별하게 남은 이름이 하나 있다. ‘여희선’ 그리고 그녀를 쏙 빼닮은 하나뿐인 아들, ‘여민재’ 우습게도 그 이름 석 자를 떠올리자 오랜 망각이 무색하도록 소년의 나른한 눈매가 눈앞에 그려졌다. 어딘가 무겁게 내리깔린 홑꺼풀 눈매와 옅은 색의 긴 속눈썹, 그 아래 숨겨진 연한 갈색의 눈동자. 그를 다시 만나던 날, 성태영은 오래 잊고 살아온 희미한 순간을 기억해 낸다. *공: 성태영(30). 토건 재벌 S그룹의 서자. 친모가 떠난 계절 저택에서 홀로 앓던 밤, 자신에게 다가왔던 희미한 온기를 무의식에 묻어 놓고 살았다. 아버지가 죽은 후 그 온기의 주인 ‘여민재’와 재회한다. *수: 여민재(32). 빠듯한 형편에도 사랑으로 어린 딸을 키워 온 남자. 그러나 갑작스러운 병마가 아이를 덮치며 평온하던 일상이 뒤흔들린다. 때마침 재회한 ‘성태영’이 내민 제안을 불안 속에서 받아들인다. **글 중에서** “걱정하지 마. 내가 예전에 말했잖아.” 성태영의 속삭임은 달콤하게 귓속으로 스며들었다. 소중한 연인을 다루듯 사뭇 애틋한 목소리였다. “너만 잘하면 돼. 너만 잘하면 걘 괜찮아, 민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