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어쩌려는 거야.” “개처럼, 키울 거야.” “미, 미친 소리 마! 미친 소리 하지 말라고! 너 내가……, 컥!” “짖지 마.” 그녀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의문이 커지기도 전, 순식간에 말초신경이 곤두선다. “그, 그만……!”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강렬한 감각. 절정이라는 이름의 폭력. 여자의 목소리에 몸이 굳고 천천히 길들여져 간다. 종소리에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나는, 그녀의 개가 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