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미래물, 판타지물, 네임버스, 감금, 애증, 신분차이, 독재자공, 애증, 신분차이, 미인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절륜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굴림수, 노예수, 단행본, 피폐물]“기간은 이틀. 찾아서 내 앞으로 데려와.”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자의 아들이자,최상위 지배 계층만 모여 산다는 1구역 안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권력자 제더카이어.그런 그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내려오던 네임이 발현된다.그것도 가축이라 일컬어지는 최하층 5구역 사람이 상대라니.제더카이어는 네임의 선포와 동시에 제 몸에 새겨진 이름의 주인을 찾아오라 명한다.한편, 5구역 노역장에서 일하던 베르는 의문의 남성들에게 잡혀 1구역에 오게 되고이곳에서 자신의 네임 상대인 아이나르를 만나게 되는데.“네임이 정말 있기는, 있는데……. 하아.”왜 저러는 거지? 아이나르가 내 네임 상대가 아니었나?“이걸 어쩌지. 죽일 수도 없고.”“읏……!”“몸이 많이 굴러먹은 티를 내네.”굴러먹었다고……? 내가?“……아니에요.”아니야. 정말 아닌데.“그쪽, 정말…… 정말 아이나르가 맞아요?”“아닌 것 같아?”조금은 맛이 간 거 같은 아이나르의 표정.처음 네임이 떴을 때 이것으로 인생 역전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그의 인생은 이후 방에 갇혀 노예나 다름없는 성적 장난감으로 전락하고 마는데.......***“5구역에 저런 카메라가 얼마나 더 있을 것 같아?”아이나르는 방 곳곳에 있는 카메라를 눈으로 훑으며 물었다.“그리고 그걸로 내가 매일같이 뭘 볼 것 같은데.”“뭘 보는데요……?”“거기 사는 네가 잘 생각해 봐.”그 말에 베르는 입을 꾹 다물었다. 제가 느끼기에는 별것 아닌 것일지라도 다른 구역의 사람에게는 그게 아닐 수도 있었다. 평생을 5구역에서만 살았기에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었다.“저는 잘 모르겠어요.”베르의 말에 아이나르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을 했다.“그럼 1구역에서 살면서 체감해 봐. 네가 얼마나 좆같은 곳에서 태어났는지. 그리고 경고하는데.”베르의 목울대가 크게 일렁였다.“5구역에서 들인 버릇, 고칠 때까지 여기 얌전히 있어. 멋대로 나가서 이리저리 대 주고 다니기라도 하면…….”어떻게 되는지 알지? 그 말을 끝으로 아이나르는 아무렇지 않게 베르의 발목을 다시 침대로 내팽개쳤다. 소름이 돋도록 싸늘한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