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사랑은 마치 젠가와 같다.비록 처음엔 완벽해 보여도점점 빈틈이 생기고 무너져 가는 것.TBC의 전도유망한 아나운서이자재벌 기업의 외아들인 차선우,그는 여태껏 그렇게 믿어 왔다.하지만 첫눈에 반했다던 규원이TBC의 기자로 다시금 눈앞에 나타나맹렬하지만 수상쩍은 구애를 해 오자그 불안한 게임을 시작하고자 하는데…….“하, 넌 나랑 대체 뭘 하고 싶어?”“젠가. 완전 뜨겁게.”▶잠깐 맛보기〈사랑을 해 보신 적은 있냐고 묻잖아요. 차곡차곡 설계부터 시공까지 해서 건물 세워 본 적 있느냐고요.〉〈그게 왜 그렇게 궁금합니까?〉그는 규원을 등졌다. 그러고는 목이 타는 모양인지 물병을 찾았다. 뚜껑을 돌리는 손짓이 여러 번 엇나갔다. 겨우 뚜껑을 따 물을 목구멍에 쏟아붓듯이 마시는데도 갈증이 해소가 안 됐던 모양인지, 눈살을 찌푸렸다. 다만 규원을 되돌아봤을 때는 연단 위에서처럼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었다.〈제가 뭘 한 채 짓기 시작한 것 같아서 그래요.〉〈그렇군요. 잘됐네요. 축하해요.〉〈사랑해요, 차선우 씨. 첫눈에 반했어요.〉첫눈에 반했어요.미지근한 물을 들이켜던 선우는 유감천만이란 듯 미간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