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칸의 아름다운 잿빛 늑대

은안국의 잿빛 늑대라 불리는 장수, 백천랑.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는 장수였으나 그 끝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죽음을 직면하는 순간에도 마음은 담담했다.

“나는 너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다. 계속 무시해서 좋을 게 없을 텐데?”

카하이의 말에 천랑이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서늘한 검날이 목에 닿으면 놀랄 법도 하지만 천랑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안 죽일 거잖아.”

“글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을 거야.”

“과연 그럴까?”

처음으로 패배를 안겨준 뜨거운 사막에서 백천랑은 누군가의 종속된 검이 아닌 자유로운 인간으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기회를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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