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체스터 유나이티드 F.C. 12번. 해외 리그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 윤차현은 후반전에서 기적적인 역전골을 터트려 팀의 숙원인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을 달성한다. 승리의 주역인 그에게 모든 매스컴이 집중된 순간. 팀 동료 미샤가 달려와 차현을 끌어안았다. "유안, 정말 잘했어." 그러더니, 갑자기 입을 맞춰버렸다....! '무슨 세리머니를 할지 고민하긴 했지만, 키스는 좀 아니잖아.' 차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남자와 입술을 맞댄 채로. 귓가에는 연신 터지는 셔터 소리만이 가득했다. 그날 저녁, 7만명의 관중 앞에서 벌어진 뜨거운 키스 세리머니가 매스컴에 대서특필되었다. * 작중 등장하는 경기의 규칙은 작중 전개를 위해 실제와는 다소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