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양성구유, 임신수, 강압적 관계, 노골적인 성기 묘사 등과 같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정한 외모에 곧은 성품을 가진 소씨 일가의 장남, 소민유는 예친왕 류신을 혐오한다. 겉보기로는 아름다울지언정 속은 끔찍하게 곯아 있는 류신을 알기 때문이다. 민유는 자신과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류신을 피해 다니지만, 혐오감을 숨기지 못하는 민유에게 류신은 오히려 깊은 관심을 가진다. 결국 류신은 민유를 자신의 것으로 취하기 위하여 소씨 가문을 음해하고 역모죄를 뒤집어쓴 민유는 친왕부의 침소 노예가 된다. 그렇게 친왕부에 발을 들인 첫날. 민유는 가족에게조차 숨겨 왔던 평생의 비밀을 모두의 앞에 드러내게 되는데....... * “내 침소 노예의 바지를 벗기고 다리를 벌려라.” 류신의 말에 민유가 버둥거렸다. 하지만 이젠 병장 둘이 아닌 넷이 달려들어 민유의 몸을 단단히 붙들자 도리가 없었다. 바지가 벗겨지고, 두 다리가 벌려지면, 그곳에 있는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민유는 그걸 류신에게 보인다는 것도, 이렇게 쓰이게 된다는 것도 치욕스러워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아우를 두고 어찌 혼자 자결할 수 있겠나. 민유는 이도 저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숙인 상태였다. 두려움에 벌벌 떠는 민유의 모습에 류신이 번득거리는 시선으로 민유를 살폈다. “무언가 있구나.” 류신이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