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친절로써 살해하라

주인공(수) 일리얀. 수재들만 모인다는 ‘침묵의 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로, 제2황자인 레제에게 첫눈에 반해 17세부터 10년간 그를 도왔다. 레제에게 잘보이고 싶다는 이유로 다혈질인 본성을 숨기고 점잖은 척 살아왔지만 폐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된다. 주인공(공) 레제. 올레이 제국의 제2황자이며 문무를 겸비한 푸른 피의 정석 같은 인물이다. 10년 전 일리얀을 만난 이후 함께 야망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일리얀에게 언제나 무한한 신뢰와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자신을 향한 일리얀의 연심을 눈치채자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차갑게 돌아선다. -----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완벽하게 진실해지는 일이 가능할까?’ 일리얀은 10년 간 한결같이 짝사랑하던 제2황자 레제에게 연심을 들킨다. 이제까지의 신임이 거짓이었다는 듯 레제는 차갑게 등을 돌린다. 일리얀은 원래 앓던 폐병에 충격이 더해져 쓰러지고, 죽음의 문턱에서 정신이 드니 그의 영혼은 하필이면 대륙 제일의 미인으로 소문난 적국의 카이라 왕자와 바뀌어 있다. 제국으로 끌려간 일리얀은 어떻게든 자신의 몸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레제와 마주칠 때마다 더는 성격을 숨길 필요가 없기에 대놓고 으르렁거리며 티격태격한다. 그리고 자신이 레제에게 맞추기 위해 ‘이상적인 군사’를 연기했듯, 레제 역시 일리얀에게 맞추기 위해 냉혈하고 배배 꼬인 본모습을 숨기고 ‘이상적인 주군’을 연기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과 몸이 바뀐 자신에게 레제가 관심을 보이면 보일수록 일리얀의 고뇌는 더해가고, 카이라 왕자가 갖고 있는 뜻밖의 비밀은 점점 목을 조여 오는데…. ‘내 것. 마땅히 내가 가져야 할 것. 나에게 돌려줘. 그에게 날 돌려보내 줘.’ *주의! 주인공(수)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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