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참한 가이드 크리닉

“거기가 가라앉질 않습니다.” 파트너가 없는 에스퍼의 부작용을 치료해 주는 ‘가이드 클리닉’의 원장 지석. 어느 날, 순조롭게 운영되던 지석의 클리닉에 흔히 볼 수 없는 S급 특수 에스퍼인 유건이 나타난다. 그는 그동안 지석이 봐왔던 에스퍼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특히 10년 동안 가라앉지 않았다던, 흉흉한 기세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곳.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과연 지석은 유건을 가이딩할 수 있을까? * * * “…죽었어.” “대, 대체 뭐가 죽었다는…….” “당신이 내 거기를 죽였다고.” 한없이 진지한 그의 눈을 바라보며 고민하던 나는, 내 손을 꽉 움켜쥔 그의 손등을 토닥거리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죽은 것은 아니고, 잠깐 기절만 한 것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손만 잡으면 죽어버리는 거시기만으로도 충분히 곤혹스러운데 설상가상, 더 큰 재앙이 일어나고 말았다. 평화로운 도시 한복판에 괴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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