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첫 단추는 신중하게

세계적인 모델 추도일은 어워드에서 입을 수트를 주문 제작한다.소개받은 패턴사 공현수는 딱딱하고 예민한 인상이었다.……치수를 재기 전까지는.“너 지금 뭐 하는 거야?”“확인할 게 있었습니다.”모르는 사람 허벅지 더듬는 게 일이라고?“고소할 거야.”“도일이 너 그냥 치수 재러 간 거잖아.”“그 자식이 내 걸 만졌다고!”*그래, 이 모든 원흉은 공현수가 추도일의 몸을 더듬었기 때문이다.만약 문제없이 치수를 쟀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불거질 리 없었다.재수 없는 공현수와 엮인 것부터가, 첫 단추부터가 잘못 꿰여 이 사달이 났다.“똑바로 말해. 너 게이야, 아니야?”“…제가 게이라고 한다면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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