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고아원을 뛰쳐나와 길거리 생활을 하던 준제에게 도준이 손을 내밀었다. “몇 살? 학교는?” “이제 열여섯 살이고, 하, 학교는 안 다녀요.” “열여섯 살? 훨씬 어려 보이는데. 학교 다니고 싶지 않아? 너 나 따라갈래?” 그 이후부터 준제에게 우도준은 절대적인 구원자이자 첫사랑이 되었다. 도준에게 제 가슴앓이를 전하지도 못하고 그의 주변에서 맴돌기를 몇 년 째. “힘든 일 있으면 상의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네.”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길래 우리 준제가 이렇게 속앓이를 하고 있을까? 삼촌이 손 좀 봐줄까?” 그렇게 그와 지지부진한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을 때, 병원의 실수로 예상치 못한 히트사이클이 갑작스럽게 터지고, 그들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