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 ‘그 호수에 돌을 던지고 싶은 욕망은 단순한 충동이었다.’ 봉인 마법을 연구하러 키르다라에 온 왕도의 어전 마법사 레마는 깊은 부상을 입은 키르다라 소공(小公) 테르스를 비밀리에 치료하게 된다. 이후 테르스는 레마를 마주칠 때마다 커다란 호의를 보이지만, 군주 계승권을 가운데 둔 키르다라 칠각룡들의 뒤틀린 알력 다툼에 발끝도 휘말리기 싫었던 그는 테르스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도 흘려 넘긴다. 하지만 장난처럼 테르스를 떠보고 놀리던 와중 듣게 된 솔직한 고백에 그도 변덕처럼 이끌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상황이 급변하여 키르다라에서 운신하기 곤란한 입장이 된 레마는 테르스의 마음을 이용해 하룻밤 스스로 몸을 던지고 거래를 요구하려 그를 찾아간다. 그러나 테르스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반듯한 얼굴로 유혹을 정중히 거절하고서 돌려보낸다. 다음날 아무런 대가 없이 레마를 돕더니 입맞춤부터 시작하는 관계를 요구하며 이지선다를 제시하는 테르스. 한 줄기 바람 없이 고요하던 용의 호수에 그가 일으킨 파문의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