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체리쉬(cherish)

#○○버스, #오메가버스, #동거/배우자, #일상물, #피폐물, #3인칭, #선결혼후연애, #무심공, #집착공, #후회공, #문란공, #개아가공, #절륜공, #다정공, #자낮수, #짝사랑수, #동정수, #임신수, #상처수, #굴림수 열성 오메가로 태어나 아버지의 학대 속에 자란 유월은 성인이 되자마자 팔려가다시피 한결과 정략혼을 한다. 지옥 같은 아버지의 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뻐하는 한편, 처음 본 순간부터 한결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부푼 기대와 달리 결혼 후 한결에게서 돌아온 것은 차가운 눈초리와 없는 듯 지내라는 말뿐. 유월은 무관심한 한결에 가슴앓이하며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숨죽여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한결에게 러트가 오고, 유월은 강제로 한결에게 범해진다. 다음 날 한결은 러트와 약에 취해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처음 겪는 고통으로 두려움에 질린 유월의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가기 시작하는데...... . . . 내내 울고 또 울었다. 첫 관계를 이런 식으로 가질 거라곤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분명 자신이 알던 그의 모습은 아니었다. 텅 빈 눈동자는 단 한 번도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다. 금세 뜨거워진 눈두덩이를 꽉 감자 가득 고여 있던 물기가 톡, 떨어져 내렸다. 마르지도 않고 흘러내리는 눈물에 온통 부어 있는 얼굴이 쓰렸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등 뒤를 짚어 겨우 상체를 들어 올리자 한껏 부어 있던 입구를 비집고 끈적한 액체가 줄줄 흘러나왔다. 소름 끼칠 정도로 생경한 그 느낌에 왈칵 울음이 터져 나왔다. 현실이었다. 꿈이었으면 바랐던 지난 시간은 꿈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도 생생한 현실이었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