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니프 왕가의 시조, 레온 클로니프. 정신 차려 보니 11대손의 몸으로 부활했다? 목숨을 바쳐 흑마술로 그를 불러낸 11대손, 레반의 편지에 따르면 그가 세운 왕가의 위엄은 유명무실해진지 오래. 듣도 보도 못 한 개족보, 랑데르만 공작가가 오히려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나더러 네놈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라는 말 같은데…….” 제국씩이나 만들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줬더니. 이 꼬라지를 만들어놔? 청춘을 바쳐 대륙 역사상 처음으로 통일 제국을 만들어놨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가 버렸다. “오냐, 이 망할 후손 놈아. 내 특별히 네 청을 들어주마. 부디 영광으로 알고 공허 속에서 내게 무한한 존경을 표해라. 이 불쌍하고 가엾은 망할 후손 놈아.” 레온, 아니, 이제는 레반으로서 클로니프 왕가의 위엄을 되찾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