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미는 닮지 말아야 하니, 이름은 같지 않다는 뜻의 막여(莫如)가 안성맞춤이겠구나!” 사막여가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라는 작자가 뱉은 말이다. 정실인 어머니는 자신의 처소에서 두문불출하고, 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녀의 어머니를 대신하여 집안의 대소사를 살피는 첩실 영 이랑과 그녀의 소생인 사막우만 아낀다. 집안에서 적녀인 그녀의 신분은 애매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동목국의 황실과 고관대작 가문에게 사막여는 하나같이 두려운 기피 대상이자 견제대상이다. 정치 고수 그녀의 할아버지마저도 막여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그녀를 쉽게 믿지 못하고……. 사랑을 못 받은들 또 어떠할까? 신분이 애매한 들 어떠할까? 그들의 견제가 또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녀는 ‘사막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