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천둥구름 비바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집도, 모아놓은 돈도, 직업도 없는 불쌍한 남자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줬더니 고마운 줄도 모르고 나한테 반했다. *** 서정한은 돌아가신 작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그 존재를 거의 잊고 살고 있던 사촌 이일조와 마주친다. 가진 것 하나 없이 빈털터리인 이일조의 처지를 동정해 충동적으로 자기 집에 들어와 살게 해줬으나, 서정한은 금세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만다. 이일조가 잠든 자신에게 몰래 키스하다 그 현장을 들켰기 때문. “너 뭐하는 거야.” “…….” “변명이라도 해.” 동정심에 기대어 빌붙어 사는 주제에, 생각없이 대범한 사고를 친 멍청한 남자. 서정한은 그 순간 이일조를 진심으로 경멸하게 된다. …그런데 짝사랑을 전혀 숨기지 못하는 멍청한 남자가 가끔 욱할 정도로 귀여워 보이는 건 왜일까? “딱 한 번만 키스해줘!” “그걸 해주면 네가 날 덜 좋아하는데 도움이 돼?” 제 마음이 동정심이라고 생각한 서정한은 이일조에게 제 마음을 적선하듯 조금씩 떨군다. 그리고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에는 몸을 대가로 한 적절한 거래가 성립되고, 서정한은 이일조와의 관계에 중독되어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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