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한국배경 / 구원물 / 일상물 / 마약제조 / 섬노예수 / 못배운수 / 수한정다정공 / 강강약약공 / 빌런공 / 모럴리스/현대물 / 나이차이 / 일상물 / 힐링물 / 할리킹 다정공 / 능글공 / 복흑계략공 / 존댓말공/순진수 / 순정수 / 상처수 / 얼빠수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악인들을 청소해 구원자가 되는 또 다른 악인, 메이커 기현오. 그리고 그 악인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사람의 삶을 살게 되는 섬노 이매. 다른 모두에게 악인이어도 섬노들에게는 한줄기 빛이자 구원자가 된 객과, 그 객의 검은 손을 붙잡고 세상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는 이매의 이야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객의 곁에서는 가만히 머무르기만 해도 모든 게 나아진다는 걸 배웠으므로. 그를 믿으면 숨을 쉬지 못해 가슴을 두드릴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와 함께 하는 자신은 아득한 섬노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 모든 걸 체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마냥 상냥한 줄로만 알았던 그가 비릿한 피 냄새를 흩뿌리는 이면을 가졌다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참담한 삶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구원자를 향해 구해지는 이가 품는 감정이란 것은, 고작 그 정도 일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