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저온화상

*본 도서는 2021년 8월 31일에 일부 문장이 수정되었습니다. 기존 구매 독자분들께서는 기존 도서 삭제 후 재다운로드 받으시면 수정된 도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입덕부정공 #친구로남고싶공 #헤테로공 #만원만주면대화해주는놈 #술고래수 #외향적이수 #짝사랑오래했수 #잠수탔었수 짝사랑 상대와 자취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해외파견으로 염원하던 자취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태은. 하지만 기뻐하기도 잠시, 룸메이트가 차진헌이라는 걸 알게 되자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진다. 진헌은 그의 오랜 짝사랑 상대이자, 일방적으로 연을 끊어버린 소꿉친구이기 때문. 3년 전, 술김에 충동적으로 고백을 전했으나 전혀 닿지 않은 마음에 좌절하며 잠수를 감행한 태은은 뜻밖의 재회에 몹시도 곤란해진다. 별다른 대책 없이 진헌과의 동거생활이 시작되지만, 태은에게 단단히 화가 난 진헌은 만만치가 않다. 사적으로 절대 교류하지 말자는 동거 수칙까지 정한 그. 그리고 그런 진헌을 어떻게든 회유하고자 하는 태은의 앞으로 험난한 나날이 펼쳐지는데….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재회물 #계약 #다정공 #강공 #무심공 #까칠공 #집착공 #후회공 #사랑꾼공 #절륜공 #다정수 #명랑수 #적극수 #허당수 #호구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도망수 #얼빠수 #대학생 #질투 #오해/착각 #단행본 #코믹/개그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한 달. 적어도 한 달이면 이태은이 제 입으로 숨겨 놓은 속내를 술술 토해낼 것이다. 진헌은 그렇게 예상했다. “…뭐 하냐?” 그가 쑥스러운 손짓으로 만 원짜리 지폐를 내밀기 전까지는. “너한테 말 걸 거야.” “그러니까, 뭐냐고.” “어기면 벌금 내라며.” 풀이 죽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 기척도 없이 방으로 들어온 태은은 자못 당당한 표정으로 진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옛날부터 골 때리는 짓은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따위 발상의 전환은 또 제법 신선했다. “쓰레기 안 버렸더라.” 진헌은 태은을 떠볼 겸 다른 소리를 해 보았다. 그러자 태은은 기다렸다는 양 두툼한 봉투에서 만 원짜리 지폐를 꺼내 책상 위로 올려 두었다. 수줍게 놓인 두 장의 지폐에 절로 헛웃음이 터졌다. 어이가 없었다. “근데 한마디에 만 원이야? 그건 좀 힘든데…. 한 번 말 걸 때마다 만 원인 거지?” 재정 상태가 좋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애초에 이런 짓을 안 하면 되는 걸 모르는 건가? 눈치를 살피는 태은의 얼굴이 퍽 걱정스러웠다. “너 벌금이 뭔지는 알지?” “엉. 그래서 지금 벌금 내고 있잖아.” 드라마에 나오는 철부지 재벌 같은 대답이었다. 진헌은 저를 열 받게 하려 장난을 치는 건가, 생각했지만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이는 정확한 판단이었다. 태은은 오롯이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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