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에는 남성향 판타지 소설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의도적인 문체 및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판타지 #헌터물 #책빙의 #히든키워드_있음 #애증 #착각계 #쌍방구원 #주인공수 #악역조연공 #강제후회공 #먼치킨수 #헤테로수 #재벌공 #집착공 #미남수 #미남공 [ system :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은 본세계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 ‘SSS급 검마 헌터’라는 흔한 먼치킨, 힘숨찐, 하렘 헌터물 소설을 썼던 작가, 권자현은 사망 후 본인이 쓴 소설 속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는 이 세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캐릭터 ‘권자현’이 된다. 또한 자신에게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겨 싫어하던 사람을 모티브로 만든 악역 조연 ‘권경우’와 만나게 된다. 원래의 스토리대로라면 ‘권경우’를 죽여 없애고 부와 명예를 차지해야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을 만나고 사건이 진전될수록 그들이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 “전무님은….” 뭐라고 말해야 하지? 권경우 기분이 어떻냐고? 권경우가 날 어떻게 하겠다고 했냐고 물어봐야 하나? 권경우가 절 내전 지역에 용병으로 팔아 치우라고 하던가요? “글쎄. 뒷감당은 작정하고 저지른 거 아닌가?” 일단 두들겨 맞는 건 각오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재떨이로 끝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자현이 대답하지 않아도 최신위는 계속 말을 이었다. “대충 상황 파악을 하긴 했다만… 자네, 언제부터 그렇게 남에게 정 주는 타입이었지?” 어디까지 파악한 거지? ‘아니면 떠보는 것일 수도 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게…… 엎어 버릴 게 아니라면 몸을 납작 숙여야지. 자네는 사람이 아니고 개니까. 키우는 개는 자기 맘대로 친구를 만날 수 없는 법이야.” 위험한 발언이었다. 저 말은 반대로 해석하자면 사람 취급 받고 싶으면 엎어 버리라는 뜻이었으니까. 하지만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자현이 권경우를 없애게 되는 건 스토리상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으니까. ‘권자현’은 키워 준 은인으로 생각하며 따랐던 권경우의 아버지가 사실 권자현의 부모를 죽이고, 사고사로 위장한 원흉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배신감을 느끼고 흑화해서 복수한다는, 그런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