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적인 고양이 수인보다 훨씬 덩치가 큰 데다가 인상도 험악한 정다인.
외관과는 달리 소심한 성격의 그는 친구가 없는 것이 늘 속상하다.
고심 끝에 설치한 수인 전용 미팅 어플에서 주호라는 수인 친구를 한 명 사귀는데…….
“어, 주호야, 저…… 너 고, 고양잇과라고…….”
“저 고양잇과 맞아요. 호랑이도 고양잇과 맞잖아요.”
성장기 전의 사진만 보고 귀여운 치즈냥이라고 생각했던 주호가 사실 커다란 호랑이였던 것이다.
놀라워하는 다인을 주호는 능청스럽게 달래고, 착한 다인은 안심하여 주호와 가까워진다.
다인은 주호가 저와 비슷하게 소심한, 착하기 그지없는 천사라고 믿는다.
그러나…….
‘귀엽다. 존나 귀엽다. 미친, 진짜 벽을 부수고 싶을 만큼 귀엽다.’
주호가 다인에게 내보이는 모습은 모두 내숭일 뿐,
그는 다인을 한입에 삼키려 거짓말마저 불사 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