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저주받은 황태자

백성들은 카빈 아드리함에 대해 스트롬 제국을 망국으로 만든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역대 최악의 황제,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실상은 귀족들과의 싸움에서 밀린 비운의 황제.
왕실에서 쫓겨나, 증오하던 그에게 찾아온 한 여자의 말.
“나와 세상을 바꿔보지 않겠나? 이대로 망명지에서 죽으면 너에게 뭐가 남지?”
제안에 따라, 철천지원수였던 안드레드 왕국의 앞잡이가 되어 멸망시켰던 파란만장한 삶.
그러다 실패했고, 그 끝은 백성들의 비난이었다.
“이제 나도 죽는 건가. 귀족들과의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내 계약자가 되지 않겠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는 소년이여.”
“계약자? 뭔지 모르겠다만… 가고 싶다. 과거로.”
“그 소원. 이뤄주지.”
소원을 이뤄주겠던 성창, 카스테온의 한마디.
믿지 못하던 카빈 아드리함은 되도 않는 말을 자장가 삼아, 세상과 작별했다.
‘진짜로 돌아오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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