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절대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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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543년, 결국 제3차세계대전이 발발했다. 2차세계대전의 교훈은 세대를 내려가며 전해지지못했다. 인류의 문명이 황폐화 되었고 핵겨울이 왔다. 인구의 90%가 사멸했다. 웃긴 것은 아프리카에는 핵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핵겨울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세기말이 도래하고 문명화된 인간들은 생존하기 위해 생필품들을 약탈하며 서로를 죽이고 빼앗았다. 인류는 원시시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언제나 무리를 이끄는 리더는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약 10년후 각지역의 생존자들을 묶어 조직 공동체를 만든 자들이 생겼다. 하나같이 강하고 무자비하고 인정이 없었지만 자신의 무리를 보호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자신들에게 노역을 제공하는 양떼가 늑대에게 물려죽는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래도 양떼들은 살기위해 복종했다.
약50년후 의외로 핵겨울이 빨리 지나갔다. 그때까지 살아있던 어느 과학도는 핵겨울 이전에 만들어 놨던 온실 가스 덕분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빌려 약탈 및 채집경제에서 본격적인 농경을 시작했다. 붕괴이전의 국가들이 만들어놓은 종자은행을 찾은 공동체는 지금의 기후에 맞는 종자를 선택해 비약적인 식량 생산량을 기록했다.
조직의 실력자들은 지식인들을 회유, 위협 또는 살해하여 민주주의니 자유주의니 하는 사상들을 퍼뜨리는 것을 막고 철저히 지식을 독점했다. 그리고 민중은 가축화 되었다.
시간이 흘러 신분제가 확고히 된 후 다시 500년이 흘러 서기 3672년이 되었다. 실질적인 귀족계급들의 번영과 영원할 것 같던 권력은 결국 그들 내부의 갈등과 부패로 붕괴되었다. 권력암투로 밀려난 귀족들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상을 몰래 퍼뜨리며 민중을 규합해 기득권들을 몰살시켰다. 살아남은 귀족들은 이전과 같은 권력을 누리진 못했지만 살아남고 어느정도의 권리를 확보한 것에 만족했다. 어차피 숙청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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