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적기사는 눈먼 돈을 좇지 않는다

황실 기사 유디트는 한때 돈만 쥐여주면 뭐든 하던 쓰레기였다.
과거엔 그랬다는 얘기다.
***
“경은 쓸모 있는 장기 말이었다. 비싼 값을 했지.”
“개를 죽였으니 개값을 물어주겠다.”
황실의 개로, 단장의 도구로, 돈의 노예로 살았다.
가난을 핑계 삼아 죄책감을 버렸다.
그러나 끝에 있던 건 배신이었다.
죽음과 회귀. 거슬러 올라온 6년의 세월.
후회 속에서, 그녀는 새로운 삶을 갈구한다.
'이제 돈 때문에 움직이는 칼잡이는 되지 않겠어.'
이전 생과는 다른 선택들을 하며
나쁜 일과는 하나씩 손을 털기로 했는데…….
“제국의 모든 기사가 경처럼 청렴하고 모범적이라면 좋을 텐데!”
“내 친위대에 들어오면 금괴 궤짝 여섯 개를 보내주지.”
“나를 위해 움직여 주겠나? 그만한 대가는 치르겠어.”
……너무 열심히 했나?
심지어 생전 얽힌 적 없던 적기사단장이
그녀를 스카우트하려 드는데......
“합당한 대우를 약속하겠다. 적기사단에 소속을 두지 않겠나?”
눈먼 돈을 좇지 않기로 결심한 유디트.
이번 생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