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쪼렙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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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게임은 이렇게 해야 정석!
의미없는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껴 퇴직한 유현은 최신형 컴퓨터를 사게 된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붉은 태양’을 시작하면서, 난생 처음 하는 온라인 게임에 아무 것도 모른 채 우왕좌왕한다.
[쪼레비: 저 근데 이거]
[쪼레비: 추천 레벨이 5라고 되어있어서]
[쪼레비: 지금 저희는 3이라]
[쪼레비: 5 되면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우여곡절 끝에 ‘씨쁠쁠’이라는 유저와 같이 레벨을 키우기로 한 ‘쪼레비’ 유현. 그는 그렇게 자신을 받아주는 사람들을,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계에서 만나게 되는데….
[길드/포코포코: 지금 레벨이 중요함?]
[길드/포코포코: 유나가 어! 아버지 병수발 들어야 하는데 어!]
[길드/포코포코: 우릴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해주던 촌장 할배가 우리가 없어서 쓸쓸하다는데 어!]
고인물들을 놀라게 하는 게임 초보 ‘쪼레비’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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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유나라는 NPC는 마을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소녀였는데, 아버지가 지병을 앓으셔서 언제나 유저한테 약초를 찾아달라고 매일매일 부탁하고는 했다. 일명 [데일리 퀘스트]랄까…. 사정이 딱해서 접속하자마자 항상 하는 퀘스트 중 하나였다.
게임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유나가 찾는 약초는 3~4레벨짜리 멧돼지들이 우글거리는 땅에 유독 많이 자랐는데, 예전엔 약초를 캐려고 치면 엄청나게 방해하던 멧돼지들도 내가 레벨이 8쯤 되자 슬슬 피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쾌적하게 유나가 원하는 약초를 금방 채집할 수 있었다.
나랑 쁠님이 열심히 약초를 캐는 동안 포코님은 가만히 서서 가끔 지나가는 레벨 4 멧돼지에게 돌을 던지며 놀고 계시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서둘러 약초를 캐고는 이렇게 보고했다.
[파티/쪼레비: 다했어요 ㅎㅎ]
[파티/씨쁠쁠: 저도]
[파티/씨쁠쁠: ㅎㅎ]
[파티/포코포코: ㅋ;]
[파티/포코포코: 다음 퀘는 뭔가요]
[파티/쪼레비: 이거예요!! (맛있는 나무열매잼 만들기)]
[파티/포코포코: ?????????]
[파티/포코포코: 아니 왜 이런 쓰]
[파티/포코포코: 왜 이런 퀘를 해요;;;;;;;; 시간 아깝게]
[파티/쪼레비: 네???]
(맛있는 나무열매잼 만들기) 퀘스트는 이곳 엘리벨의 촌장님이 게임 시간으로 하루에 한 번 주는 퀘스트로, 요즈음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엘리벨 마을을 부흥시키기 위해 엘리벨 마을의 자랑인 나무열매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유저들에게 부탁하는 퀘스트였다.
[지금 모험가들 중에 우리 마을을 지나쳐가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이젠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가끔 들르는 장소 정도가 되어 버렸다네...]
그런 말을 쓸쓸한 표정으로 하는 촌장님이 못내 가여워 유나 다음으로 항상 하는 퀘스트였다.
[파티/포코포코: 레벨을 올려야죠 레벨을;]
[파티/포코포코: 메인 퀘는 다 깼어요??]
[파티/쪼레비: 아...ㅠ]
[파티/쪼레비: 근데 잼 만들어야 해서...ㅠ]
[파티/씨쁠쁠: ㅎㅎ]
포코포코님은 잠시 아무런 말도 없더니, 곧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파티/포코포코: 하;]
[파티/포코포코: 아니 뭐;]
[파티/포코포코: 가죠 그럼;]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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