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제발 기억해 달라고 애원했다

―너는 나를 기억 못 하는구나, 에피파니아. ―본 성녀가 그대를 기억해야 하나? 마탑의 성녀이자 대륙 최고의 해독술사인 에피파니아는 툴루엔의 은사자라 불리는 북부 대공 키이스 이스와란의 칼에 죽임을 당한다. 여기까지는 에피파니아가 예측하고 준비한 일. 그러나 어쩐 일인지, 이 상황을 대비해 만들어 둔 새로운 육신으로 들어가야 할 에피파니아의 영혼은 길을 잃고 헤매다 백치 소녀 이사나의 몸으로 들어가고 만다. 북부 대공 키이스 이스와란의 보호하에 있는 백치 소녀 이사나의 몸에서 마력도, 체력도 바닥인 상태로 깨어난 에피파니아. 그리고 이사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키이스는, 에피파니아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이야기를 자꾸만 늘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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