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실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살인귀 영친왕이 이젠 제 부인도 죽이러 온다.

잔혹한 내전을 끝내고 돌아온 그가
역적 가문 출신 아내의 침소에 들겠다 하였을 때,
온 가솔이 그리 생각하였다.

당사자인 소현의 심정은 더욱이 참담하였다.

나는 이 사내의 아내다.
하나뿐인 정실이다.

그렇게 가까스로 용기 내어 남편을 맞이한 그 밤.
사람을 작살처럼 꿰뚫어 버린다는 그 영친왕은,
짐승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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