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찌질한 서브공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이야기 속에 빙의되고 말았다. 그것도 달동네에서 월세 놓으며 살면서 수에게 껄떡거리는 찌질한 서브공으로! 안 되겠다. 이렇게 살다가는 메인광공한테 요절나게 생겼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수를 서포트하고 광공을 피해 목숨을 보전해 보려 하는데……. * 꾹꾹. 얼마나 밥을 많이 담았는지 밥그릇 위로 산이 섰다. 그걸 상에 둘러앉은 현진과 무진 앞에 탕탕 놓고 갓 담근 김치를 손을 쭉쭉 찢었다. 그러고는 밥 한 숟가락 퍼서 김치로 돌돌 만 수육 한 점을 올려 현진의 입 앞에 가져다 댔다. “먹어.” 재우의 말에 현진이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먹어, 일단 먹고 이야기 해.” 꿀꺽. 어디선가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Copyrightⓒ2021 로보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21 보살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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