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근육조선-488화 (488/573)

근육조선 488화

2부 25장 14화 예방접종

주상전하께서 정한 대로 도성 일대에서 소집된 의원 일백여 명이 일본으로 파견될 준비를 시작하였다.

물론 질병을 치유하기 위한 의원들이 달랑 우두 환자에게서 채취된 고름만 가져갈 사람들은 아니다.

“두창에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은 화독탕(化毒湯)이라네. 아국에서는 염색용으로 자초(紫草)를 많이 재배하니 감초와 승마(升麻)는 왜국에서 구하도록 하고 기본적인 약재를 챙겨가게나.”

허준에 지시에 따라 한양에 모인 약재들도 배에 실렸다. 본래 보라색 염료를 만들어내 유럽으로 수출하려 하였던 자초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진귀한 약재라 하던가.

의원도 거의 준비를 마쳤고 이제 일본에서 의원 파견을 허락하는 국서(國書)만 오면 되는데 혹시 다테 마사무네가 초를 치지는 않으리라 여겼다.

보름 뒤, 다테 마사무네는 절박함을 숨긴 국서를 보냈다.

[조선의 왕에게 일본의 대군이 감사의 표시를 전합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 역병이 번지고 있으나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그러지면 우에스기와 오우치를 비롯한 지방 세력이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니 의원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숨겨진 속뜻은 천연두를 비롯한 질병이 사방으로 퍼져 잘못하면 조선의 끄나풀들이 타격을 입을 수준으로 밀려있다는 내용이 분명하리라.

주상전하께서도 이를 눈여겨보시고 의원의 파견을 승인하였다.

“영창에 대한 첫 검증을 마쳤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하니 두창이 번지기 전에 영창을 퍼트려 왜국에 더 이상 두창이 번지지 않게 하여라.”

“신 유성룡 아뢰옵나이다. 영창이 정녕 두창을 막아낸다 하여도 새로운 두창 환자가 생기는 것을 막을 뿐이며 이미 있는 두창 환자가 치유되지는 않는 법이옵니다.”

내가 현대에서 병을 앓으며 깨달은 바가 있다. 독감에 걸린 상태로 예방접종을 받으면 병이 겹쳐서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 미리 면역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주상전하께서도 이를 숙지하고 재차 명령을 내렸다.

“의원이 파견되었으면 병에 신음하는 이를 치유해야 하는 법이 아니더냐. 유성룡은 의원이 아니니 동래에 남아 각종 물자를 배급하도록 하되 의원들은 왜인을 아국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유하도록.”

“주상전하의 깊은 뜻을 명심하겠나이다. 신이 평생을 역병과 싸워오기로 정하였으니 그 성과를 왜국의 땅에서 보여드리겠사옵니다.”

“다만 왜국에서 오래 머무르면 다른 질병에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이번 파견의 기한은 석 달로 정했으되 두창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조금 더 시일을 보내도 좋다.”

어중간하게 치료하고 돌아오느니 뿌리를 뽑고 얻을 수 있는 기록을 모조리 챙겨오라는 말이기에 딱히 반박하지는 않았다. 나야 임시 관직이지만 허준의 상관인 내의원 도제조이니 동래에 머물며 일본에서 필요한 물자를 전송하였다.

문제는 일본에 도착한 허준이 보낸 서신이었다.

약재가 부족하니 당장 더 보내라 했는데 허준이 가져간 약만 따져도 이미 일만 재(10만 회 투약 분량)에 달하였다. 하지만 필요 약재는 네 배에 달하였다.

“두창으로 오천 명 내외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환자는 많아봤자 삼만 명 아닌가? 뭔 나라를 거덜 내려고 약재를 보내나? 다테 이놈 조사 좀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듣자 하니 이달정종은 셈 하나는 빠른 사람이고 모든 자금을 본인이 직접 확인하며 이문을 극대화하는 기인이라 하더군요.”

“그럼 환자가 몇 배나 된다는 뜻이겠군. 이러다가 모든 약재가 바닥을 드러내게 생겼으니 다른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다네. 해기투진(解肌透疹: 천연두를 억제함) 효과가 있는 모든 처방에 포함된 약재를 보내게나.”

기껏 동래에 와서 보고나 듣자 했는데 졸지에 경상도 일대를 헤집고 다니며 약재를 구해다 일본에 바치게 생겨서 좀 억울하긴 했다.

하지만 우두 임상 실험을 실시하는 상황이니 어느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자 허준은 더 이상 약재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 하였고, 다음 달이 되자 오히려 몇몇 값비싼 약재가 조선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하였다.

혹시나 모든 환자가 죽어서 치료할 필요도 없나 했는데 허준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 * *

예정대로면 석 달 이내에 귀국해야 했을 허준을 비롯한 의원들은 넉 달을 꽉 채우고 나서야 귀국하였다.

처음에는 허준이 늑장을 부렸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첫 회의에서 허준은 무덤덤하게 일본의 참상을 이야기하였다.

“전에 학봉(김성일의 호) 대감께서 왜국에 두창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천여 명에 불과하다 하였는데 이를 새로 쓰셔야 할 것입니다. 제가 현장에 나아가 조사하여 보니 최소 이만여 명 이상이 두창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말이 사망자 이만 명이지 천연두의 치사율을 생각하면 감염자는 최소 오만 명에 달한다.

자신의 조사보다 네 배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김성일은 입가를 더듬으며 말하였다.

“이만여 명? 두창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모두 합친 것이 아니요?”

“두창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만 명입니다. 왜국의 도읍인 경도(京都: 교토)를 시작으로 들불처럼 퍼진 각종 질병의 사망자를 모두 합치면 십이만 명에 달합니다. 두창 환자만 십만 명이 넘어가더군요.”

허준을 비롯한 의원들이 사력을 다하여 치료했음에도 천연두 환자가 십만 명이 넘어갔다면, 조선에서 파견된 의원이 없을 경우 몇 배로 천연두가 퍼져 나갔으리라.

허준이 일본 전도에 붙여놓은 압정이 질병의 발생을 의미했는데 지금 수도인 교토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질병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다른 압정이 박히며 경로를 차단함을 드러냈다.

“왜국의 새로운 대군인 이달정종은 물론이요, 자신들의 땅에 질병이 퍼지지 않게 하려는 각 세력들이 사력을 다하여 질병을 다스리려 하였습니다. 심지어 이달정종의 호위병이 저희를 도와서 일이 참 편해졌습니다.”

“참으로 다행이구려. 왜국에는 엄연히 아국의 지시를 듣는 상삼씨(우에스기)를 비롯한 각 세력들이 난립하여 있으니 이번 파견이 헛된 일은 아니었소. 그럼 결과는 어떻소?”

과연 권율이 발견하고 내가 확인해 보자는 질병이 우두가 맞을까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하였다.

허준은 결과라는 말이 나오자 환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영창은 세상 그 무엇보다 두창을 억누르는 데 능한 질병입니다. 사실 질병도 아니고 가벼운 부스럼 몇 개만 생기니 오히려 보약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우두는 병이 아니고 보약이란다.

하긴 이 시대의 보약도 잘못 먹으면 간이 박살 나서 한 달 정도 황달에 시달리거나 아예 부종이 심해져 앓아눕게 되니 보약보다 좋은 질병이지.

정주민족인 조선 사람들에게는 기껏해야 두세 개의 부스럼, 아주 심한 경우에 서른 개 정도의 부스럼이 생길 뿐이니 이쯤 되면 감기 한 번 걸리고 천연두를 평생 막는 수준이다.

김성일은 환호성을 지르며 내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서애! 자네의 판단이 실로 옳았네! 영창은 정녕 두창이 약해진 병이 맞단 말일세!”

“내가 한 일이 뭐가 있겠는가. 부족한 지식으로 상소를 하였을 뿐인데 주상전하께서 중히 여기시어 어의를 통해 확인하지 않았는가. 이는 주상전하께서 올바른 뜻을 품으신 덕분이네.”

공이야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도 충분하니 이 공은 허준에게 몰아줘도 충분하리라.

모두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니 허준은 당시의 일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처음에는 의원들을 세 조로 나누었습니다. 두창을 앓거나 수묘법을 실시한 이들은 두창의 진원지로 나아가 탕약과 시침으로 두창 환자들을 치료하며 사망자를 줄여 나갔지요.”

“나머지 두 조는 외곽 마을을 틀어막고 영창을 퍼트려 두창의 전파를 막아내는 작업을 실시하였음이 분명하구려. 자고로 질병을 막을 때는 모든 이들의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 법이지.”

“옳은 말씀입니다. 첫 조는 두창이 번진 외곽에서 이십 리를, 두 번째 조는 오십 리 거리를 둔 마을을 거점으로 삼아 출입을 통제하며 영창 환자에게서 떠낸 고름을 접종하였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하다. 평범한 사람이 20㎞를 이동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천연두 환자라면 이동하다가 길가에서 죽어 나가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허준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막을 수 없더군요. 한참 영창의 고름을 왜국 백성들에게 접종하던 이십 리 거리에 있는 마을에 몰래 숨어든 두창 환자가 있었습니다.”

허준이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지시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다. 아마 이동 금지령을 무시한 천연두 환자가 방역 경로를 우회하여 다른 마을로 향했으리라.

천연두의 잠복기는 보통 10일이지만 간혹 20일에 달하는 경우도 있으니 운이 없어도 지독히 없는 경우겠지.

흔히 벌어지는 일이었고 덕분에 질병 통제가 어그러지기도 하니 김성일은 혀를 차며 말하였다.

“이미 두창에 걸린 사람이 영창에 겹쳐 걸린다면 병이 두 개가 겹치니 대번에 죽었겠군. 더군다나 영창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전에 병이 퍼졌으니 수습하기 곤란했을 걸세.”

“저도 보고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 돌아가려 하였지만 보고가 재차 들어왔습니다. 두창 환자의 환후가 극히 양호하며 주변에 두창이 퍼지지도 않더군요. 이후 같은 보고가 연이어 들어왔습니다.”

“지금 뭐라 하였는가? 이미 두창을 앓은 사람에게 영창에서 떠낸 고름을 넣으면…….”

“두창을 예방함은 물론 이미 걸린 사람조차 증세가 완화되며 회복도 빨라집니다. 제가 탕약에만 능하지만 제가 사력을 다하여 만들어낸 탕약 보다 영창의 고름을 상처에 바르는 것의 효과가 열 배는 좋았습니다.”

나도 몰랐던 사실이 계속 밝혀져서 머리가 아파 왔다. 우두 고름은 단순히 천연두 예방접종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몰라도 천연두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이 된다.

아마 독감 백신과는 다르게 우두에 걸린 환자의 고름에 들어있던 면역물질이 천연두를 몰아내는 데 공헌을 하였으리라.

다들 놀라움에 사로잡혀 있으니 허준은 여기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영창에 걸린 이는 두창에 걸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두창에 걸린 이에게 영창 환자에게서 떠낸 고름을 넣으면 병세가 나아지니 하늘이 내린 은혜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처음 한 달이 지나자 약재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하였겠군. 그럼 왜국 백성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혹여나 아국 사람들이 병을 퍼트린다 하였나?”

“처음에는 고름을 상처에 문지르거나 대침(大針)에 홈을 내어 고름을 살 안으로 파묻었습니다. 하지만 두창의 증세를 완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뒤에는 두창을 무찌르는 명약이라 하며 대놓고 사용하였지요. 이미 왜국에서 영창에 걸린 이가 이십만 명이 넘어갑니다.”

두창을 무찌르는 명약이라 하였으니 일본 백성들이 조선에 품은 악감정, 엄밀히 따지면 다케다를 비롯한 영주들이 제멋대로 저지른 전쟁으로 입은 자업자득이지만 그런 감정들이 모조리 사라졌으리라.

그런데 지금까지 조선에서 채취한 우두 고름은 기껏해야 사람 수천 명에게 접종하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적은 양인데 어디서 이십만 명을 접종할 분량을 확보하였을까.

하지만 허준의 이야기를 듣자 답이 나왔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아국에서 떠낸 고름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이달정종이 보낸 북인 출신 병사들이 있으니 그들의 몸에 영창을 옮겨 고름을 더 많이 만들어냈지요.”

“그래서 늦었던 것이군. 북인들은 영창에 걸리면 몸에 부스럼이 백 개 가까이 생겨나니 한 명의 북인이 영창에 걸리면 사람 천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 않나.”

“덕분에 한 달 내내 사람의 살갗에 상처를 내고 영창 고름을 바르며 제가 의원인지 살갗을 째는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왜인들은 목숨을 건졌고 아국은 영창의 효과를 입증하였으니 서로 이득만 챙기게 되었습니다.”

서로 이득만 챙기게 되었다니 완벽한 답이었다. 이를 주상전하에게 보고하니 주상전하께서는 이번 일에 실질적으로 나선 허준에게 공을 몰아주며 군호까지 하사하였다.

“허준의 공이 실로 크니 이는 자손만대에 길이길이 남길 업적이로다. 유성룡의 주장을 왜국으로 나아가 입증하고 두창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도 찾아냈으니 앞으로 아국에서 두창이라는 병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신은 그저 사람을 중요히 여기라는 어명을 충실히 수행하였나이다.”

“어명을 충실히 수행하여 두창을 몰아낼 기회를 마련하지 않았더냐. 허준을 품계를 두 품계 올려 종1품 승록대부로 임명하며 고향 양평을 기려 양평군(陽平君)이라는 군호를 내린다.”

내 보상이야 별것 없다. 품계는 더 오를 수도 없을뿐더러 우두에 대한 화두(話頭)를 던졌을 뿐이니 훗날 은퇴할 때 내가 머물러 있을 관직 하나를 창설하라는 보상 아닌 보상이었다.

내가 은퇴해도 다른 관직에 머물며 나라의 일을 도우라는 소리이니 이건 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일본에 파견된 의원들이 모두 포상을 받자 주상전하께서는 재차 어명을 내렸다.

“가장 먼저 영창을 퍼트릴 곳은 다른 누구도 아닌 수군이다. 우도수군통제사(임금 기준에서 우측이며 평양, 황해, 경기, 충청, 전라도) 이순신은 명을 받으라.”

“신 이순신 어명을 받들겠나이다.”

“왜국 원정에서 전사한 장졸이 칠백여 명에 불과하나 병사(病死)한 장졸이 일천여 명에 달한다 하였다. 개중 두창으로 병사한 장졸이 기백(幾百) 명에 달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일본에 천연두가 퍼졌다면 상륙전을 벌인 조선군도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리라. 물론 상륙해서 닥치는 대로 들쑤시고 공성전까지 벌인 조선군의 전사자가 700명이라면 말도 안 되는 수치이기는 하다.

주상전하께서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음 어명을 내렸다.

“그러하니 모든 장졸들에게 영창을 내리며 후일 장졸들의 가족과 이들이 머무를 항구를 시작으로 영창을 퍼트려 모든 백성들이 영창을 겪고 두창을 몰아낼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겠다.”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모든 백성들과 장졸들이 주상전하의 치적을 칭송할 것이오니 이는 조만간 아국과 인연을 맺은 나라까지 퍼질 것이옵니다.”

조선과 인연을 맺은 나라라면 동맹이자 복속한 이들인 아메리카 원주민, 호주 원주민, 그리고 폴리네시안 이겠지. 잘만 하면 솔로몬 제국이나 기타 동맹들도 효과를 볼지도 모르고.

그리고 한 달이 지나자 일본에서도 국서가 도착하였는데 내용이 조금 황당하였다.

천연두 유행을 막아내서 어느 정도 감사의 뜻을 표시할 거라 예상했는데 감사가 아닌 거래 제안이었다.

[두창의 전파를 막아내는 데 도움을 주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비록 조선과 명나라에 막대한 채무가 남아 있는 형편이라 제공할 물건이 없습니다. 그러니 에조치(蝦夷地: 홋카이도)의 항구를 이용할 권한을 은자 오십만 냥에 매각할 용의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전체도 아니고 홋카이도의 항구 이용권을 은자 오십만 냥에 매각한다고? 대체 어떤 놈이 이걸 동의하나?

당연히 이 제안이 도발인지 아닌지 분간하기 위한 회의가 시작되었다.

#작가의 말

조선군에는 드디어 수군을 시작으로 영창 제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장병들이 영창에 걸리는 규정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