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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조선-482화 (482/573)

근육조선 482화

2부 25장 8화 근육으로 돌아오다

하성군의 입신체비는 날이 가면 갈수록 난이도가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 입신체비를 감당할 수 있었으니 내 나이가 50대에 근접하였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근육이 부활하기 시작한 덕분이었다.

“자고로 입신체비의 가장 큰 적은 근손실입니다. 중병으로 한 달만 와병(臥病)하여도 근손실이 격화되며 이를 복구하는데 젊은이라 하여도 최소 석 달은 걸리지요. 하지만 서애 대감께서는 근육의 양은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익히 알고 있소이다. 배에 올라 있으면서 매양 대역기를 들어 올렸으니 참으로 험난한 일이었지만 어떻게든 근육을 유지할 수 있었소.”

“근면함 덕분에 빠르게 몸을 복구할 수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지금까지 상초와 하초, 그리고 뼈에 사무칠 정도의 절육을 경험하신 분이시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겠군요.”

처음에는 입신체비를 창시한 사람의 정체가 내 친구이자 무식한 근육지상주의자인 영직이인 사실을 알게 되어 그냥 포기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다.

유성룡의 몸은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 같지만 내 성격이 문제이다. 일이 생기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천성이 있는데 보디빌딩을 하지 않았다면 이 몸을 어떻게 관리했겠는가. 대역기봉에 공령(플레이트)을 끼워주는 하성군에게 억지로 웃으며 말하였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니 우스운 말이구려. 하성군 대감도 알고 있겠지만 입신체비는 환갑이 될 때 까지 꾸준히 실시하고 몸에 여유가 있다면 칠순까지 실시해야 하는 법이오.”

“참으로 명답입니다. 효도에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도 있지만 자식들에게 본(本)을 보여주는 법도 있습니다. 가급적 부모가 오래 살아야 효도를 오래 실시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단명하면 효도를 오래 못 받으니 장수해야겠구려. 내 가급적 팔순은 힘들더라도 희수(喜壽: 77세)는 노려보겠소. 끄어어억!”

“배례거를 한동안 안 하셨나 보군요. 하긴 흔들리는 배 위에서 이런 고난이도 입신체비를 실시함은 척추를 부수는 위험을 동반하지요.”

거의 삼 년 만에 배례거(굿모닝 리프트)를 실시하니 척추기립근이 삐걱거리며 저절로 비명이 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하성군이 보조로 방향을 잡아주며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기에 계속 실시하였다.

현대의 몸이라면 이런 일을 했다가 바로 척추에 박은 철심이 일그러질 정도로 충격을 받아 바로 병원 신세가 되니 나쁘지는 않다. 물론 최영직에 대한 분노는 마음 한구석에 꾹꾹 눌러 담았다.

참을 인(忍) 자 세 개면 살인을 면한다는 말이 있는데 르네상스 미술작품을 일그러트린 것으로 한 번, 아들이 에뮤를 잡아 가두고 두들겨 팰 정도로 무식해진 것으로 두 번, 영직서에 내 실명을 거론하여 놀린 것으로 세 번이다.

이제 한 번만 더 쌓이면 참기 힘들 지경이다.

“몸에 갑자기 열이 오르시고 헛심이 들어가시는군요. 이러시면 곤란하니 어서 배례거를 중단하십시오.”

“아니오. 잠시 잡념이 스며서 분노가 올라왔으니 어쩔 도리가 없구려. 평상시라면 이런 가벼운 대역기는 삽시간에 들어 올리건만 내 나약해진 몸에 대한 분노가 생겼소.”

생각해보니 분노는 아내가 가장 심하겠군. 지난 두 달 동안 휴가가 아니라 업무를 진행했으니 적어도 넉 달 동안은 아내의 등쌀에 시달려야 하리라.

거의 한 달 동안 입신체비를 실시하였지만 난이도가 계속 늘어나는 터라 몸이 튼튼해진 것과 피로도가 정비례로 늘어나고 있었다.

도성 사방에 입신체비를 마치고 돌아오는 유생들과 다름없이 하체를 휘청거리며 걸어가는데 익숙한 사람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서애 자네 입신체비에 여념이 없다 하였는데 그 말이 맞았군. 논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누군가 했더니만 예전에 세스페데스 사건으로 얽혔던 정인홍이었다. 요즘 들어 새 관직에 올라 매우 바쁜 생활을 보낸다 하였는데 여유가 있었나?

하지만 아내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누그러트릴 수 있기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했다.

“내암(정인홍의 호) 자네가 예까지 무슨 일인가. 준천사(濬川司)에서 부교를 놓는 일이 번잡하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나와 대화를 나눌 정도로 여유가 있었나 보군.”

정인홍의 얼굴에도 격무로 인한 피로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내가 유럽에 다녀오기 전까지만 하여도 한강을 통과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인 부교(浮橋)는 보름에 한 번 설치되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유럽에 다녀오는 사이 늘어난 상인들의 요청으로 한강의 부교를 상설화하기에 이르렀고 준천사라는 종1품 관원이 담당하는 기관이 이를 조절하였다. 하지만 이는 담당자에게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하였다.

배다리는 일종의 세관과 같다. 통행료를 받으며 조정에서 금지하는 품목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니 담당자가 비리를 저지르기로 하면 수많은 뇌물을 챙길 수 있고 이를 통해 권력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다.

결국 정인홍처럼 철두철미한 사람이 담당해야 하니 막중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리라.

하지만 평소에도 잘 웃지 않는 정인홍이 갑자기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여해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네. 왜국에서 나포한 선박 가운데 소조선(小早船: 고바야부네, 배수량 50톤급 선박)을 삼백 척이나 조정에 보냈는데 주상전하께서 이를 배다리에 마음대로 사용하라 하였지. 덕분에 지금 한강에 배다리가 세 개나 놓였다네.”

“여해 그 친구는 재주도 많다니까. 그나저나 배다리가 세 개나 된다면 한강을 오르내리는 배들이 계속 멈춰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했나?”

“회령군께서 창안하시고 자네가 정립을 도운 영회(시멘트)를 사용해 강가에 자그마한 홍예교(虹蜺橋: 아치 교량)를 두어 작은 배가 지나가게 하였다네. 몇 년 주기로 일어나는 홍수에 휩쓸릴 것이나 계속 새로 만들면 되겠지.”

배다리를 계속 두면 통행료를 걷어 재정 수익도 얻을 수 있으니 아예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그 이상의 재원을 확충하기로 정했으니 나쁘지는 않다. 더군다나 시멘트 구조물을 계속 만들고 부수길 반복하면 기술 축적이 빨라지리라.

이거 잘만 하면 내가 환갑이 될 무렵에는 시멘트 기초로 만든 거대한 건물이 올라가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인홍은 영 생뚱맞은 소리를 하였다.

“자네가 영회를 이용하여 포구를 만들고 배수로를 만들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혹여나 한강에 다리 하나는 놓을 수 있겠는가? 영회로 두껍게 쌓아 회화에 나온 다리를 만들면 어떠한가?”

정인홍이 내민 물건은 로마에서 상원군이 그려둔 회화였고 거기에 묘사된 물건은 로마에 있는 수도교였다. 천 년 넘게 버티고 있으니 한강에도 다리를 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그저 중력을 버티면 충분한 수도교와 한강의 격류를 버티는 다리는 격이 다르다.

뒤에서 차를 가져온 아내가 일을 하지 말라며 나에게만 싸늘한 눈빛을 보냈는데 애초에 한강에 다리를 놓는 것은 불가능하니 손사래를 치며 말하였다.

“불가하네. 라마국(신성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 근교에 있는 수도교를 한강에 가져다 놓으면 한 각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릴 걸세. 설령 열 배를 두껍게 만들어도 한강이 범람하면 어떻게 되는지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하긴 내가 어릴 적에 한강이 범람하여 사대문 안까지 물이 넘실거렸지.”

“봄철 가물 무렵의 한강이라면 다리를 놓을 수 있지만 장마가 시작되면 견딜 수 없을 걸세. 홍수를 감안하면 뼈대로 대나무 대신 철을 써서 수도교의 스무 배 이상 두꺼운 교각(橋脚)을 만들어야 할 걸세.”

딱 잘라 말했으니 정인홍도 아쉬운 표정조차 짓지 않고 포기했다. 나도 토목은 일하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운 것에 불과하지만 한강 교량에 필요한 기술력은 최소한 산업혁명이 필요한 수준이다.

그리고 산업혁명을 이 시대에 완수한다면 한강 교량을 세울 필요도 없다. 그냥 대영제국처럼 세계를 지배하면 되는데 차라리 세계 정복이 더 쉬우리라.

서로 대화가 끊기자 정인홍은 본론을 시작하였다.

“조정에서 천주교의 전파를 허가한 일은 익히 알고 있겠지. 사실 천주교의 전파를 반대하는 입장이다가 자네 덕분에 논의가 시작되고 허가까지 이어졌다네.”

“물론 알고는 있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학질 치료제가 필요해서 허가하지 않았는가.”

“자네야 그렇게 편안하게 말하지만 각 관직에 있는 이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기나 하는가? 서역의 교리를 아국의 틀에 맞게 수정하고 규정을 정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렸다네!”

핀잔을 늘어놓지만 정인홍도 서양의 철학을 배우고 종교를 익히면서 어느 정도 즐기기는 했나 보다.

그는 차를 다시 따르고 갓 구워낸 매작과를 씹어 먹더니 당시의 일을 전해주었다.

“그래도 서역에서 준비를 많이 한 덕분에 여러모로 편해졌다네. 교리를 크게 수정할 필요는 없으니 서역의 승려들이 아국을 방문하면 일단 일 년 정도 아국의 언어를 배우고 풍속을 익힌 뒤 각 목(牧) 이상의 고을에서 선교를 실시하기로 하였지.”

“목이라? 천주교라는 종교는 본래 가난한 이들에게 선교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는데 어찌하여 부유한 이들이 많은 목이란 말인가.”

“그거야 아국에서 가난한 이들이라 하여도 서역의 평범한 이들보다 풍족하게 사니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애초에 서역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가 참담하다 입을 모았네.”

하긴 조선 백성들이 아주 잘 사는 편이긴 하다. 당장 유럽에선 귀족 말고 평범한 백성들은 작고 가냘프다는 평가가 대다수였으며 그나마 농토가 어마어마한 프랑스쯤 되어야 간신히 조선의 백성들과 비슷한 체격이 되더라.

이 시대 조선 백성들은 사나흘에 한 번 정도 생선을 먹고 보름에 한 번 고기를 입에 댄다. 심지어 가난한 이들도 며칠에 한 번 정도는 젓갈을 먹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고기를 먹긴 하지만 내가 확인한 서양의 농민들의 식단은 이보다 훨씬 부족하다.

통밀빵이 주식이고 반찬으로 약간의 버터와 우유, 그리고 채소가 전부이다. 특식으로 절인 청어 두어 마리를 잘게 찢어 온 가족이 나눠 먹으며 고기는 한 달에 한 번 먹는 염장고기나 소시지가 전부인 형편이다.

익히 알고 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

“옛글을 살펴보니 아국도 번영하기 전에는 서역과 큰 차이가 없었으니 참담하다 하지는 말게. 하지만 자네의 말이 맞기도 한 것이 천주교를 퍼트릴 적에 아국의 백성들이 받아들일 이유가 없겠군.”

“바로 그걸세. 선교를 행하며 굶주린 백성들에게 음식을 내려주겠다 했으나 이는 나라에서 시행하는 일이 아닌가. 같은 일을 조정과 승려가 함께한다면 일이 번잡해질 것이네.”

“그러하면 나라에서는 중인(中人)들에게 천주교를 전파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가.”

내 촉이 틀림없다면 조정에서 원하는 것은 유학에는 관심이 없고 불교에는 어중간한 신자로 남아 있는 중인들을 천주교 신자로 배정할 계획인 것 같았다.

중인 가운데 부농(富農)이라면 후손들이 학문을 익혀 관직에 출사하는 것이 최종목적이지만 상인이나 각종 기술직들은 막대한 돈을 벌고 있음에도 대대손손 기술을 전수하며 살아간다.

이들의 수익 상당수는 조정과 내수사에 납품하는 물건이니 천주교 신자가 되어도 관리하기도 편하리라.

만에 하나 천주교가 금지된다 하여도 돈줄을 쥐고 있는 조선 정부가 이를 무마할 방법도 있다.

정인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

“자네의 말이 옳다네. 이미 조정에서 조사를 해본 결과 중인들은 대부분 상인(商人)과 연관이 되어 있어서 알음알음 서역의 종교를 알고 있었지. 그런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한다면 여러모로 일이 편해질 것이네.”

“이게 다 주상전하께서 뜻을 올바로 가지신 덕분이 아니겠는가. 아국에 기근이 돌고 백성들이 굶주렸다면 서역의 승려들이 백성을 먹여 살리는 꼴이 되었겠지만 오히려 서역의 승려들이 중인들의 시주를 받고 먹고살 세상이 되었군.”

내가 없어도 조선은 알아서 잘 굴러가니 마음이 놓여서 차를 한 잔 들이켰다. 나라가 풍족하면 어지간한 문제가 발생해도 잘 해결할 수 있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하지만 정인홍은 아내에게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자네처럼 서역의 승려들을 잘 다루는 이가 별로 없다네. 앞으로 두 달 뒤에 서역의 승려 마흔 명이 아국에 방문하게 되면 이들 가운데 몇 명을 자네 집에 머물게 하면 안 되겠나.”

정인홍도 집안의 싸늘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엄연히 휴가를 즐기는 나에게 부탁을 하였다.

나 또한 조정이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으니 이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할 수 없었다.

“애초에 자네가 격무에 시달린 이유가 내가 올린 상소문 때문임을 알고 있네. 어명으로 휴가를 내렸으니 많은 업무를 도울 순 없어도 서역의 승려들을 머물게 함은 마땅하지 않겠나.”

이 정도면 아내도 용납하겠지. 어차피 입신체비를 마치면 오후 두 시쯤 되는데 집에만 틀어박혀 하루를 보낼 수도 없지 않은가.

그리고 두 달이 흘러 마침내 천주교 신부들이 한양에 도착하였다.

“조선의 군주께서 저희에게 선교를 허가하셨으니 주님의 은총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과 같습니다. 이미 서신을 통해 저희가 할 일을 전달받았으니 당분간 조선에 머물며 풍속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참으로 반갑네. 다섯 명이나 되는 장정이 오니 집안이 화목해지겠구려. 나 또한 학문을 많이 익힌 사람이니 아국에서 지낼 때에 필요한 일을 철저히 가르쳐 줄 것이니 염려하지 말게.”

아내는 처음에 격렬히 반대하였지만 천주교 신부들이 교리에 의거해 성관계를 금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어느 정도 이해하며 식객으로 받아들이자고 하였다.

문제는 아내가 천주교 신부들을 만나자 한숨을 쉰 것이다.

“부인께서 저희를 보시고 왜 한숨을 내쉬십니까?”

“그동안 겪어온 고난을 익히 알고 있으니 한숨을 쉬는 거요. 염려하지 마시구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아내가 중얼거리는 말이 내 귀에도 들렸다.

저렇게 비실비실한 하체로 어떻게 세상 풍파를 견딜 수 있냐는 말이 아닌가. 아내 기준에 천주교 신부들은 육체도 정신도 모두 나약한 이들이다.

물론 내 기준으로도 나약한 이들이다. 그럼 집의 주인이자 학문에 능통한 사람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미리 준비한 입신체비복을 하나씩 건네주며 나도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 옷은 대체 무슨 옷입니까? 저희가 조선에서 생활하며 왜 이런 옷을 입어야 합니까?”

“자네들의 몸이 너무 빈약하여 아국의 험난한 기후를 견뎌낼 수 없으니 내가 육체도 정신도 모두 단련해 주겠네. 또한 입신체비는 아국의 풍속이니 마땅히 익혀야 하지 않겠나?”

세스페데스를 가르치며 만들었던 도구 따위야 다시 만들라 하면 단숨에 만들 수 있었다. 일이 아니고 엄연히 휴식을 즐기는 수준에서 이 신부들의 몸을 철저히 개조하리라.

“제발 살려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아직 데려가시면 아니 됩니다!”

“고작 이십 리(8㎞)를 뛰고 지치면 뭘 어떻게 하겠나! 어서 일어나! 일어나라고!”

단순한 뜀박질로도 게거품을 무는 모습을 보니 앞길이 참 훤하다 훤해.

한강 백사장 근처에 입신체비복을 입은 서양인들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백성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이들의 빈약한 몸을 염려하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남은 휴가 여섯 달 동안 이들이 기초적 입신체비를 모두 완료하게 될 테니!

이건 내 제자인 세스페데스가 증명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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