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조선 481화
2부 25장 7화 영직서
주상전하께서 내린 명은 휴가를 보내라는 말이었고 나는 그걸 우회적으로 무시해 버렸다.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 연구 활동으로 결과물을 만든 꼴이다.
그래도 본차이나의 양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미리 사람을 보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주상전하께도 상소문을 준비해 올렸다.
아마 화공원에 다른 사람을 보내 일을 도울 테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일단 일을 돌이킬 수 없다네. 자네가 이 상소문을 궐에 올리도록 하게.”
“또 상소문이십니까? 대체 휴가를 보내시는지 그냥 평범히 계시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내 부탁을 들은 조카사위, 형님의 큰딸과 결혼한 젊은 관원 김홍미(金弘微)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소문을 전해주었다.
내가 휴가 중에 일을 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꼴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닷새 뒤, 하성군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 인사를 올렸다. 예진원 대제학이니 나보다 관직 자체는 낮아도 지금 내 상황에서 관직을 따질 여유가 있겠는가.
서로 인사를 올리니 하성군은 대놓고 나에게 면박을 주었다.
“소식은 들었습니다. 서애 대감께서 서역에 다녀오시어 참으로 많은 일을 하셨으나 아직 당시의 망집(妄執)에 사로잡혀 있다는 서신이 전해져 오더군요.”
“이게 다 아국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식이었소! 다만 내가 좀 과하여 주상전하의 명을 곡해하고 안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거요.”
“지금 그 말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뭐가 잘못되었는데! 주상전하의 어명을 어겼지만 완전히 어긴 것도 아니고 그냥 밖에 나와서 사사로운 연구 활동을 벌이다 결과물을 도출한 것이 아닌가.
물론 주상전하의 명을 우회적으로 어겼고 아내와 가족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이거야 내 개인 사정이니 하성군의 말이 틀렸다.
하지만 내 당당한 표정을 보자 하성군은 한숨을 깊게 쉬면서 말하였다.
“증세가 매우 심각하니 철저한 입신체비로 마음부터 다스려야겠군요. 일단 제가 보기에도 몸이 근육의 양만 부풀렸지 기름(지방)이 끼어 있고 육체의 화합이 맞지 않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오. 어차피 입신체비를 실시해 몸을 풀려 하였는데 안사람이 좋은 기회를 주었구려. 어서 입신체비를 실시하러 가봅시다.”
아내의 틀어진 마음을 돌리려면 내가 죽도록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제대로 된 휴가를 즐겨야 하리라.
하지만 하성군은 자신의 사저이자 입신체비장으로 나를 들이자마자 눈에 불을 켜고 입신체비를 시작하였다.
“자고로 몸을 덥히기 위한 뜀박질은 험할수록 좋습니다! 수양대군께서 특별히 허가를 받아 그 후손들과 후손들이 가르치는 제자들은 목멱산(남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새파란 애송이들과 함께 입신체비를 행해야 하는 거요! 그리고 좀 살살 뛰면 아니 되겠소?”
미쳤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하성군은 나를 가르칠 때 따로 가르치지 않고 젊은이들과 한 묶음으로 엮어서 입신체비를 실시하게 만들었다. 아직 몸이 삭지 않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여겼는데 저들은 보통 젊은이들이 아니다.
죄다 학문을 익히다 육체적으로 두각을 드러내 입신체비사로 진로를 정한 이들이기에 자질만 따지면 조선 전체에서 상위 1% 이내에 들어갈 괴물들이다.
그래도 내 경험이 입신체비 30년 차에 달하는지라 기초 능력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이들이 나보다 처질 지경이 되어 기분이 좋았는데 그 좋은 기분도 잠시뿐이었다.
“몸은 다 덥혔으니 안으로 들어가 입신체비를 실시합시다. 서애 대감께서도 뒤처지지 않게 잘 따라오십시오.”
“내 나이가 얼마인데 젊은 녀석들처럼 체력이 바로 돌아오기를 바라시오!”
젊음은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다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젊은 녀석들은 입신체비장으로 돌아가는 중에 숨을 다 골랐고 나는 아직도 숨을 헐떡거렸다.
하지만 나에게도 악다구니가 있다.
어떻게든 헐떡거리는 숨을 고르며 대역기를 들려 하였는데 하성군은 내 앞에 서서 직접 입신체비를 실시하게 하였다.
“하성군 대감께서 저에게 입신체비를 직접 가르쳐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입신체비의 기초를 망각한 분을 목도하였으니 직접 가르침이 마땅하지요! 일단 의압부터 시작합시다. 퇴계 대감께서 처음 가르치신 것이 의압이니 10회 반복하십시오!”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상체의 달인 이황의 제자로 시작해 아내에게 살아남기 위해 하체를 단련하고 나머지 입신체비도 모조리 익혔으니까.
하지만 역기가 너무 무겁다! 이건 10회 반복하기도 힘든 녀석이 아닌가!
“무게를 조금 낮춰주시오! 내 근육이 쇠하여 이런 무게는 감당할 수 없구려!”
“서애 대감께서 저지른 일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자고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였습니다. 주상전하의 은혜와 스승의 은혜 그리고 부모의 은혜는 매한가지라 하였지요.”
“물론! 알고! 있소이다!”
하성군은 정말 자비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혹독한 입신체비를 강행했다. 사실 강행했다는 말도 어폐가 있는 것이 그동안 하성군이 쌓아온 입신체비 경험과 지식으로 내 몸을 한계까지 쥐어짜는 방식이다.
“서애 대감의 나이는 아직 근손실이 극대화될 망륙(51세)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몸이 무엇입니까? 젊은 시절의 몸은 어디로 갔습니까?”
“노…… 노력해 보겠소! 그나저나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쩔 수 없구려!”
“나이를 핑계 삼아 도망칠 것이면 벗인 송강(정철의 호)과 다를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내 몸이 축났으니 당연한 일이잖아! 유럽에 다녀온 기간 동안 근육량이라도 빠지지 않게 얼마나 혹독한 단련을 했는가.
하지만 하성군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 같은 눈빛으로 말하였다.
“지금 서애대감께서는 의압(벤치프레스) 일백이십 근 십 회 반복이라는 쉬운 입신체비를 실시하지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 삼대운동의 합이 칠백오십 근이 조금 넘는 분이니 식은 죽 먹듯이 가능해야 합니다.”
“식은 죽이 아니오! 본디 내 입신체비를 혹독하게 시행할, 아니, 잠깐, 이 대역기가 일백이십 근이라 하였소? 일백사십 근이 아니고?”
“그렇습니다. 한때 소룡식 입신체비를 극한까지 익힌 분이지만 이제는 근돈(근육돼지, 절육을 안 하는 이를 모욕하는 말)처럼 요령만 피우시게 되었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까.”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군사부일체에 의거해 주상전하의 뜻을 거스른 순간부터 나에게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유학이건 입신체비건 군왕의 뜻을 거스를 때는 완전히 잘못한 일을 행할 때 외에는 없다 하였다.
거의 한계에 달하는 입신체비를 하자 단 한나절 만에 내 몸에 쌓여 있던 지방이 타오르고 숨어 있던 근섬유가 부풀어 오르며 점점 몸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내는 만족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 나를 입신체비로 공격하였다.
“제가 직접 유청을 쑤어보았습니다. 본디 낭군께서 서역에 다녀오실 적에 낭군이 계시지 않아 매양 유청을 쑤어내고 다른 이에게 주기를 반복하였지요.”
“그런데 양이 너무 많지 않소. 이래서야 밥에 유청을 말아 먹어도 되겠는걸.”
슬쩍 참기름을 뿌려서 조금 기름기를 첨가하려 하였는데 아내는 살기를 품은 채 생글생글 미소를 지으며 호두 두 알을 손으로 움켜쥐어 부숴 주었다.
그 살벌한 표정에 버석거리는 현미밥을 억지로 유청과 함께 목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후 보름 동안 극한에 달하는 입신체비를 하고 아내에게 시달리기를 반복하자 정신적으로 몰려 도저히 견디기 힘들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하성군은 냉정하게 나에게 말하였다.
“자고로 기본을 망각하신 분에게 휴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몸이 휴식을 취해야 하니 입신체비는 행하지 않을 것이고 그동안 머리로 입신체비를 익히십시오.”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만 지금 꺼내온 서적의 대부분을 기억하고 있소이다. 내가 기억력 하나만큼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겠소.”
지금은 머리가 조금 굳었지만 같은 서적을 다섯 번 정도 읽으면 완전히 외울 수준이고 이는 세상의 상식 정도로 남아 있었다.
하성군은 아차 하는 표정을 짓더니 웬 낡은 서적 한 권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 서적은 잘 읽지 않는 서적입니다. 제 현조(顯祖)께서 말년에 지은 서적인데 지나치게 내용이 난해하여 요즘은 읽는 사람이 없어 떠올리지 못하였지요.”
“내용이 난해하다 하였소? 이번 기회에 한번 제대로 해석해 보겠소.”
내용이 난해하다면 차라리 잘되었다. 이걸 읽다가 밤을 새웠다고 입신체비를 하루 정도 거를 수 있지 않겠는가.
보자기로 잘 싸인 서적의 이름을 확인하자 소름이 바짝 돋았다.
“영직서? 설마 최영직 그놈인가?”
영직서를 처음 보았을 때 내 친구인 최영직의 이름과 같아서 순간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근육만 아는 무식한 녀석이 수양대군과 동일 인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영직(詠直)이라는 한자를 사용해 ‘올곧음을 읊다’는 뜻이지만 내 친구 최영직의 한자는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뭔가 애매하게 맞으면서 맞지 않는 내용들이 계속 이어졌다.
[세견물의 유무를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명확히 찾아내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그 맛은 음양오행의 법칙에 의거하여 오미(五味)에 맞추어져 있을 것이다. 시고 짜고 달고 쓰고 떫은맛이니 이에 중점을 두어 찾아내라.]
“이건 현대인이 쓸 글이 아닌데? 비타민의 유무만 확인하고 이를 입증하라는 부탁을 하면 되었지 굳이 이걸 음양오행과 엮어서 애매한 오답을 도출하게 만들어? 후대에 연구자들이 꽤나 고생하겠는데.”
하성군의 말로는 이해하기 힘들어 방치한 서적이라 하였는데 그럴 이유가 있었다. 수양대군이 대체 뭔 생각인지 몰라도 자신의 현대지식을 풀어낼 때 애매한 오답을 적어놓은 것이다.
아마 자신이 미래에서 온 빙의자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연막을 치듯 억지로 오답을 적어 넣은 것이리라.
그리고 간혹 머리를 식히라면서 적힌 구절은 죄다 아재개그였다.
[토끼가 믿음직한 이유를 아는가. 토끼는 깡충깡충 뛰니 충(忠)을 두 번 갖춘 짐승이다.]
[대목장도 고칠 수 없는 집이 무엇인지 아는가. 고집이다.]
“이런 미친 책을 보았나. 죄다 정답을 틀어놓은 틀린 말만 적어놓고 아재개그로 사람의 머리통을 더욱 들쑤시게 만들어? 이 시대에는 옛 성현의 말씀이라고 단순한 경구도 무조건 머릿속에 박아 넣는단 말이야!”
내가 이 시대에 공부해 봐서 더욱 잘 안다. 아마 영직서를 읽은 사람들은 이 아재개그를 읽을 때마다 집중력이 붕괴되어 난해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리라.
그런데 한 아재개그가 내 눈에 들어왔다.
[한 입신체비사가 체중이 이백 근이 넘는 성원이의 배를 찔렀다. 그의 뱃살이 출렁거리자 그 모습을 보고 손뼉을 치며 말하였다. 배 둘레 햄! - 베들레헴은 서역의 도시이며 햄은 서역의 화퇴(火腿: 중국식 훈제 햄)이다.]
처절할 정도로 억지를 부려 넣은 내용이지만 하필 내 현대에서의 이름인 성원과 내 체중인 130㎏이 고스란히 들어 있자 심장이 벌렁거렸다.
우연의 일치라 하여도 지나친 우연의 일치가 아닌가.
어떻게든 마음을 다스렸다. 성원이라는 이름은 흔한 이름이며 아직 확정지을 수 없지 않은가.
내가 아는 무식한 보디빌더 최영직은 수양대군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였다. 당장 수양대군의 행적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생겨난 의심은 덮을 수가 없었다. 잠을 청하려 해도 눈에서 최영직의 무식한 행동이 떠오르고 그놈의 근육만 아는 정신세계가 수양대군의 행적과 겹쳤다.
결국 다음 날, 하성군의 입신체비장으로 가서 영직서를 돌려줘도 아쉬움이 남았다.
“명성이 자자하신 서애대감께서도 영직서를 해석하시다 날밤을 지새울 줄은 몰랐습니다. 참 난해한 내용이 많아서 힘든 서적이 아닙니까?”
“난해하다 못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서적이오. 내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 마음속에 미혹이 한 줄기 생겨날 지경이니 조금 무례한 부탁을 하겠소. 수양대군께서 남기신 일기를 조금 보여주실 수 있겠소?”
“일기라 하셨습니까? 현조께서는 모든 일기를 불태워 버린 터라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이 후손에게 남기기에는 부족하다 하셨지요.”
역시 빙의자답게 일기고 뭐고 자신의 저작물 중 확실히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을 제외하고 흔적을 지워 버렸다. 하지만 다른 서적이 나왔는데 필체를 보니 궁서체이다.
놀란 눈으로 바라보니 하성군은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하지만 군부인 한씨가 남겨놓은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국대부인에게 입신체비를 배우며 들었던 현조님의 행적을 모조리 기록해 두었지요.”
빠져나갈 구석은 어디에라도 있었다. 본인은 몰라도 다른 사람의 기록까지 없애 버릴 권리는 수양대군에게도 없다. 오히려 제3자의 눈으로 보아온 행적이니 수양대군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더욱 객관적인 자료로 남으리라.
내 다급한 표정을 보았는지 하성군은 안채 가까이 있는 적막한 방을 빌려주었고, 등잔에 불을 붙인 뒤 수양대군의 큰며느리가 남긴 기록을 처음부터 철저히 확인하였다.
[젊은 시절 시부(媤父: 시아버지)께서는 참으로 행동이 빠른 분이셨다. 어느 날 입신체비라는 학문을 창안하겠다며 사재를 탈탈 털어 쇳덩이를 주문하였고 이는 훗날 소역기와 대역기로 불리게 되었다.]
[수많은 야장과 대화를 나누고 물건을 주문한 터라 가산을 절반 이상 탕진하였고 덕분에 궐에도 소문이 전해져 세자저하께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었다. 훗날에는 매우 반성하였지만 당시에는 생각이 짧았다 하였다.]
“이런 무식한 모습을 보니 영직이 맞네!”
근육에 가는 영양분이 중요하다며 단백질만 챙겨 먹다 쓰러진 적이 있는 놈! 소개팅 자리에서 케틀벨을 들고 가 저글링을 하다 연락처가 차단당한 근육에 영혼을 팔아넘긴 녀석!
수양대군의 행적은 조선시대에 구르고 구르며 만들어진 이상적인 행적일 뿐이었다.
오히려 빙의 직후의 수양대군은 사고뭉치에 근육 지상주의에 빠져든 최영직 그 자체였다. 하지만 녀석 덕분에 득도 많이 보긴 했다.
“하긴 지금 밖에 서 있는 하성군은 인성 파탄의 대명사 선조도 아니고 모계가 깡그리 갈려 나가 선조의 팔촌이 되었지. 애초에 조선의 힘도 여섯 배 이상 강해졌으니 내가 뭘 할 기반이라도 마련할 수 있었어.”
만약 본래 조선에 내가 빙의하였다면 뭔 이득이 있었겠는가. 쉴 새 없이 선조의 아래에서 구르다가 임진왜란을 억지로 막아내고 병자호란 정도나 막아내고 끝났겠지.
고마운 마음도 있었지만 근육으로 지나치게 뒤틀어 버린 세계로 인한 분노도 치솟아 올랐다.
내 자식만 해도 에뮤를 레슬링으로 두들겨 패고 기뻐하는 모습인 데다 서양의 수많은 미술품도 근육으로 변질되었다.
“혹시나 최영직 이놈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고 나서 판단해야지.”
만날 수나 있을까. 혹시나 이지함처럼 영혼이 남아 저 머나먼 하늘에서 만나지 않을까.
만에 하나라도 내가 죽고 나서 현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게 없겠는걸.
#작가의 말
1부 주인공 최성원은 아재개그 치다 친구 놀릴 생각이 들어서 친구의 이름으로 아재개그를 쳤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빙의해 버렸군요? 그리고 영직서를 읽어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