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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조선-387화 (387/573)

근육조선 387화

2부 17장 3화 신부님 근육 신부님(1)

결국 만력제의 국방 포기 명령. 아니 국방 관련 외주 명령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만력제의 머리를 뜯어보지 않는 한 그 명령을 내린 이유를 알 길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일단 승전을 하고도 진행하지 못한 업무를 진행할 차례이다.

명나라에서 정난공신(定難功臣: 재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운 신하)을 정해주었으니 이에 대한 논공행상이 시작되었다.

“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정걸을 우도수군통제사 겸 중추부 판사로 임명하노라.”

조만간 은퇴를 생각했다던 정걸은 은퇴는커녕 더욱 높은 관직인 중추부 판사를 겸직하게 되어 종1품 무관이 되었다. 그리고 나도 정걸과 마찬가지로 두 품계가 올랐는데 일단 임시 직책을 받았다.

“육전에서 남경을 수호한 유성룡을 돈령부(敦寧府) 동지사(同知事: 종2품)로 임명한다.”

“주상전하께서 하해와 같은 은혜를 내리시니 신의 어깨가 짓눌릴 것 같사옵니다.”

돈령부는 종친에 속하지 않는 왕실 친인척을 관리하는 부서이다. 품계는 높여야 하지만 실력이 부족한 관리가 말년을 보내는 장소이지.

하지만 나같이 관직을 올려야 하는데 자리가 없는 사람도 배정되는 법이다.

이순신도 두 품계가 올라 정4품 수군우후에서 정3품의 전라수군절도사로 임명되었다.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이순신은 임진왜란 일 년 전인 1591년 전라수군절도사가 되었는데 십 년이나 빠른 승진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러하면 다음 논의를 시작하겠소. 명국 황상께서 어떠한 심계를 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명백히 아국의 군대를 항주에 보내 항구를 재건하고 남경 일대를 수호하라고 한바. 이에 대한 방책을 논해보시오.”

관료들이 일제히 침묵하였고 주상전하도 머리를 감싸 쥐고 한숨을 쉬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명령이어야지 아예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라 당연한 반응이다.

상국과 번국은 엄연히 서로 군신관계를 맺은 국가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병력을 보내 도와줄 수는 있지만 평상시에 군대를 파병하면 이는 간섭도 아니고 무력 점거가 아닌가.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나아가 의견을 제시하였다.

“혹여나 황상께서 뜻을 품으셔서 아국의 군대의 행태를 보고 이를 본받아 새로운 천병(天兵: 천자의 군대, 명군)을 육성할 계획을 품으신 것일 수도 있사옵니다.”

“새로운 천병을 육성한다 하였는가? 그렇다면 척가군의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지 어찌하여 아국의 군대가 직접 나서야 하는지 알 길이 없구나.”

생각해 보니 주상전하의 말도 맞다.

아직도 공황상태에 빠져 명나라로 돌아가지 않은 마귀만 해도 척계광의 부관이니 새로운 군대를 만드는데 한 손을 보탤 수 있다.

이후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심지어 한 관료는 엉뚱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어찌 보면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혹여나 명국 황상께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태업에 나설 작정일지도 모르옵나이다. 군대를 새로 만들 명령을 내릴 가치도 없으니 아예 업무를 조선에 일임한 것이 아니옵니까.”

“태업을 행하여도 수십 년을 행할 작정이라면 모르겠군. 이번 사태에 대해 실망하였겠지만 기껏해야 한 달 정도 업무를 중단하시겠지.”

결국 상국의 명령이고 자금 소모도 없으니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옳다 하였고, 상국의 격에 맞게 최정예 군사를 파병하기로 하였다.

결국 파견되는 군대는 육군이 오위도총부 휘하의 의흥위(義興衛: 한성 수비 겸 파병 부대)와 충무위(忠武衛: 경기도 일대 산성 수비 부대)의 혼성부대, 수군은 대양도수영으로 정해졌다.

그리고 나는 이번 업무에 의견만 제시한 채 쏙 빠졌다. 능력이야 좋고 항구건 산성이건 마음대로 만들 수 있지만 나는 엄연히 명나라에 임시 관직을 받은 사람이다.

내가 가서 명령을 내리면 알력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황상께서 조선 관원에게 은혜를 내려 임시 관직을 하사하였는데 이를 평상시에 사용한다니?’

쓸데없는 명나라 관직을 받아서 이 꼴이 벌어지다니.

내가 아예 품계로 짓눌러버릴 수 있는 하급 관리면 상관없지만 남경이면 나보다 직급이 높은 도독은 물론이요, 포정사(布政使: 명나라 종2품 관직)만 되어도 나에게 바락바락 대들리라.

조만간 나에게 알맞은 관직에, 아마도 이번 사태로 인해 들고 일어날 일본이 내 새로운 근무 장소가 될 테니 길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다. 돈령부는 어중간한 관리들이 품계나 높이는 장소라서 업무도 한가하다 못해 평안한 수준이었다.

잠시 휴식을 받았으니 챙겨줄 사람도 있지. 전쟁에서 이겨도 부상자는 생기기 마련이며 아직도 수많은 병사들이 아직도 광제원(廣濟院: 내의원을 제외한 통합 의료 기관) 휘하 의원에서 재활 치료에 몰두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 자리에 이순신은 없다. 오히려 주상전하에게 전라수군절도사로 임명되자마자 온 힘을 다하겠다며 휴가도 마다하고 인수인계를 받으러 내려갔으니까.

대신 내가 아는 사람이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운동을 하고 있었다.

“끄어아아으아아악! 여서어어엇!”

“만도 자네 오늘도 재활운동에 힘쓰고 있었군. 그나저나 차도는 좀 있던가?”

“차도라 하셨습니까? 의원들이 말하길 몸이 온전히 돌아올 가망이 반이라 하고 나머지 반은 절름발이가 된다 하더군요. 그래도 뼈가 부러지지 않아 천만다행입니다.”

고란 녀석은 기함에 올라탄 적장과 대결을 펼쳐 적장의 팔을 자른 대신 허벅지에 철퇴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이 무식한 녀석은 근육이 강철보다 강하다면서 몸으로 때운 격이다.

전쟁이 끝나고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고란의 허벅지는 울퉁불퉁하게 근육이 엉켜 있었다.

현대였다면 당장 수술을 했을 상황이지만 조선시대이니 그런 방법은 쓸 수 없겠지.

절로 쓴소리가 나왔다.

“근육이 강철보다 강하다면서 허벅지를 들이댔다 들었네. 적장이 철퇴를 사용하였기에 피부가 찢어지고 근육이 파열된 채로 남았지, 칼을 사용했다면 허벅지가 잘려 나갔을 것인데 참으로 무식한 방법이군.”

“저 쇄자갑(사슬갑옷) 입고 있었습니다! 상대가 칼을 사용했다면 몸에 칼을 맞아도 크게 상하지 않으니 오히려 싸움이 쉬웠겠지요! 그나저나 판갑(板甲)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았으니 이제는 제 몸에 맞는 판갑을 주문할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고란에게 예전에 사슬갑옷을 줬는데 그걸 계속 껴입고 있었나 보다.

내 괜한 소리를 아랑곳하지 않은 고란은 다시 발목을 잡고 힘을 가하며 비명을 질렀다.

“조금씩! 아욱! 조금씩 대퇴근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지만 몸이 온전히 돌아온다 하여도 앞으로 최소 넉 달은 재활에 몰두해야 한다더군요. 이전과 같은 몸이 되려면 일 년이 걸린답니다.”

“내 자네의 호를 만도(滿都)라고 정했는데 이미 자네에 대한 소문이 북경 일대에 퍼졌다네. 만도장군의 이름을 사해(四海: 세계)에 떨쳐야 하는데 여기에 주저앉아 있으면 쓰겠나.”

고란은 내 말을 듣고는 이를 악물고 재활운동을 이어갔다. 그 거대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통증이 심했는지 운동을 마치더니 온몸에서 땀을 흘리고 얼굴도 창백해진 채 자리에 누웠다.

의원은 고란이 재활운동을 마친 것을 확인하자 뜨겁게 덥힌 수건을 부상 부위에 얹어 근육을 풀고 사지에 침을 놓으며 탕약을 마시게 하였다. 탕약을 다 마신 고란은 싱긋 웃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서반아에도 소문이 퍼졌을 것입니다. 서반아 사람인 세스페데스라는 자의 말을 들으니 제가 팔을 날려 버린 적장은 구주(유럽)에서 명성이 드높은 사람이더군요.”

“나도 만나본 적이 있다네. 착각도 심하고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인물 하나는…… 지금 뭐라 했지? 자네가 성균관에 있어야 할 세스페데스를 어찌 만났나.”

“그 양반 지금 부상을 입고 저기 구석에 있는 독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내수린을 하다 어깨가 접질렸다나 뭐라나.”

성균관에서는 가끔 내수린을 한다. 처음에는 면신례라 하여 악의적인 신고식을 내수린으로 대체하였지만 사망자가 나온 이후 이런 악습은 아예 뿌리가 뽑혀나갔다.

대신 성균관 내부 학생들이 언쟁을 벌일 적에는 최소 정3품 대사성이 감독으로 달라붙어 내수린을 진행하며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였다.

하지만 세스페데스가 내수린으로 부상을 입어?

독실로 찾아가니 세스페데스가 있기는 했다.

“어…… 여기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고란 그 친구가 중상을 입었다기에 문병을 왔지. 하지만 자네가 있다 해서 찾아와 봤는데 여기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네. 자네 정상적인 내수린을 하지 않았군. 내수린을 하면 사지에 멍이 들어야 하는데 왜 광대뼈에 멍이 들었나.”

세스페데스는 팔에 부목을 댄 체 모르는 척을 하였지만 나도 내수린을 실컷 한 사람이라 보면 안다.

제대로 된 기술을 걸고 제대로 접수를 하였으면 얼굴을 다치지 않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세스페데스는 내 시선을 피하며 괜한 소리를 하였다.

“그저 내수린을 행하였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불민한 일이 벌어져 서역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졌지요. 덮어놓고 치도곤을 후려치는 것보다 내수린이 좋지 않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자네는 죽다 살아났네. 다친 부위를 보니 왼쪽 어깨와 왼뺨인데 아마 역차돌리기(자이언트 스윙)를 당하였겠지? 그마저도 짚단이 아닌 벽으로 날린 것 같은데.”

누가 저랬는지 몰라도 이건 살인미수에 가까운 중범죄이다.

내가 속사정을 파악하자 세스페데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하였다.

“속일 수 없으니 올바로 말하겠습니다. 얼마 전 사헌부에서 사람이 와서 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행하고 조선에 당도한 지 수년이 지나 내통할 연유가 없다 하였지요.”

“주상전하께서 자네를 내치려 정하였다면 천축까지 나아가 교역을 행하는 상선을 통해 서반아로 돌려보냈을 것이네. 그런데 사헌부에서 혐의가 없다 하였으면 큰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문제는 그다음부터 벌어졌습니다. 제가 서반아 사람임이 만천하에 알려졌으니 수많은 이들이 와서 서반아의 정황에 대해 물었지요. 이에 대해 옳은 답변을 하였더니 거짓을 논한다면서 저를 엄히 꾸짖었습니다.”

옳은 답변을 하였더니 거짓을 논한다면서 엄히 꾸짖는다?

세스페데스는 보통 신분도 아니고 왕족 바로 아래의 금수저이다. 그의 아버지는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의 시장을 역임하였으니 조선으로 치면 한성부 판윤의 장남이다.

물론 왕이 있으니 아주 높은 관리는 아니지만 마드리드의 시장이면 수많은 귀족을 접대하고 국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법이다.

나도 궁금하기에 정황을 물어보았다.

“대체 무슨 말을 하였는가?”

“저에게 질문을 행한 이들은 각 관료의 자제(子弟)들이었습니다. 아마 부모가 나서서 질문을 하기엔 보는 눈이 많으니 아들들을 통해 질문을 행했나 본데 제 고국이 얼마나 심대한 타격을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지요.”

“타격을 입어도 나라가 몰락할 정도는 아닐 것일세. 그저 몇 년 동안 내실을 다지면 충분한 타격을 입었을 것인데.”

“저 또한 같은 의견을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선 사람들은 아직 제 고국에 대해 한낱 해적 무리라 폄하하고 있기에 제가 거짓을 논한다 하였지요.”

세상 어디에나 정보가 부족하고 상대를 얕잡아 보는 사람이 있다.

조정 고위 관료나 외조 소속 관리들이야 스페인이 얼마나 강대한 나라인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다.

스페인이 이번 원정실패로 입은 타격?

재정적 타격보다 위신 타격이 몇 배로 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스페인의 함대 규모는 조선을 능가하며 재정 수익 또한 조선을 능가한다.

물론 함대가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지라 규모가 능가할 뿐 전투력은 조선이 조금 앞서지만 그게 어디인가.

녀석들은 규모가 큰 함대로 중남미 식민지에서 수많은 금은보화를 들여오고 있으니 조금의 고난을 견뎌내면 될 뿐이다.

결국 조정에서는 위신이 박살 난 스페인을 대상으로 무역과 외교로 압박을 가할 뿐이다.

내심 위신이 추락한 스페인이 무리수를 두거나 화해를 위해 협상을 제시할 걸 염두에 두던가.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겐 아닌 것 같았다.

“결국 거짓을 논한다며 압박을 가하였지만 대사성(大司成)께서 근육으로 논하라 하셨고 결국 내수린을 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편이 아무도 없는 내수린이라 이런 몰골이 되더군요.”

“참으로 잘하는 짓일세. 주상전하의 은덕을 받아 돌아가는 성균관에서 사적으로 제재를 가하려 하다니. 성균관의 기강이 땅에 떨어질 지경이군!”

내가 개입하면 일이 아주 쉽게 끝난다. 품계가 높은 데다 위신 또한 하늘을 찌를 지경이니 성균관에 나아가 대사성을 잡고 좀 윽박지른 다음 성균관 학생 몇 명을 내수린으로 박살 내면 끝나겠지.

제대로 된 고위 관료는 조정을 통해 소식을 들었으니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 모조리 품계로 압박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짓을 하면 애들 싸움에 어른이 끼어드는 꼴이니 소문이 퍼지겠지.

가만 생각해 보니 뭔가 빠진 과정이 있었다.

“자네 내수린을 행하기 전에 삼대운동을 겨루고 각종 입신체비를 겨룬 적이 없단 말인가? 본래 언쟁을 벌일 적에는 삼대운동을 겨루고 이후 부위 운동을 겨루는 법인데?”

“제 입신체비가 경지에 올랐으니 성균관에서도 저를 당해낼 사람이 없는 형편입니다. 이미 삼대운동이 팔백 근이 넘어섰으니 슬슬 회피하다 내수린으로 끌고 가더군요.”

순간 예의도 법도도 모르는 놈들을 정말 내수린으로 두들겨 팰까 생각했지만 꾹 참았다.

성균관에서 당해낼 사람이 없어서 삼대운동을 겨루지 않아? 정작 앞에 나서야 할 놈들의 아버지는 국 끓여 먹었나?

머리를 굴리다 보니 절로 대책이 나왔다.

아직 장남 진성이가 성균관에 입학하지 않았지만 진성이의 친구인 이덕형과 이항복, 오성과 한음 둘 다 성균관에 입학해 있다.

녀석들을 통해 입신체비 대결을 실시하게 만들면 세스페데스가 무조건 승리하리라. 설령 세스페데스가 패하더라도 성균관 외부 인사가 들어와 근육으로 윽박지르면 추잡한 승리라 소문을 퍼트리면 되겠지.

지금까지 해온 일이 있으니 나는 붓을 놀려 놀이판을 만들었다.

“이걸 재현할 줄은 몰랐는데 승근도라 하는 놀이 방식일세. 내가 아들 녀석의 벗을 붙여줄 것이니 승근도를 행하여 입신체비로 겨루도록 하게. 지금까지 입신체비를 배웠으니 아마 무조건 이길 것이네.”

세스페데스는 내수린이야 초보자라도 입신체비는 숙련자이다. 재능도 뛰어난 사람이니 몇 년이 지나면 세스페데스의 입신체비는 나를 능가하여 전문 입신체비사와 대등한 수준이 되리라.

오히려 이번 승경도는 세스페데스가 그동안 행한 성경에서 창안한 입신체비 위주로 적어나갔으니 전문 입신체비사와 대결을 벌여도 대등하게 대결을 벌일 수 있으리라.

“다 되었네. 여기 나온 승근도는 명성이 자자한 내 스승이신 퇴계 대감과 빙장어른인 남명 대감이 겨룬 방식이지. 아마 이걸로 승리하면 군말이 나올 연유가 없을 것일세.”

“참으로 감사합니다. 설령 제가 패하더라도 거짓을 논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이렇게 대결을 벌이면 몸이 상할 이유가 없군요.”

왠지 세스페데스에게 사적 제재를 가한 놈들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헛수작을 부리지 않게 아예 대결을 주선하였다.

한 달이 지나고 내 집의 마당에서 처절한 승근도 대결이 시작되었다.

#작가의 말

돈 까밀로와 빼뽀네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의 한역판이 신부님 우리 신부님인데 주인공인 돈 까밀로 신부님은 현대로 따져도 삼대 600은 넘어갈 괴력을 발휘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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