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조선 333화
2부 11장 1화 주변 사람도 챙겨야지(1)
지금까지는 정전보다 급이 낮고 국왕의 사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편전인 사정전에 드나드는 관료는 별것 아닌 일을 담당했다 여겼다.
하지만 상이경의 뒤를 따라 나오니 관료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이번에 외조에서 큰 치적을 쌓았다 하던데 유 정랑, 아니, 교수가 저기서 나오다니. 당상관 이전에 편전에 드나드는 이가 몇이나 되던가.”
“형판(刑判)이나 얼마 전에 호조참의(參議: 정3품 관직)로 부임한 이율곡 외에는 없었지. 유 교수 저 친구는 정말 마흔 이전에 당상관에 오를 것 같군.”
투실투실한 볼을 자랑하는 원준량이 이런 평가를 내릴 줄은 몰랐다.
생각해 보니 아버지가 지나가는 말로 편전에 드나들고 싶다 하셨는데 왕이 중요하게 쓸 사람을 편전에 들이는 것이 분명하였다. 하지만 상이경도 나를 좋게 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편전에서 나와 어느 정도 사람들의 시선이 멀어지자 대번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자네 덕분에 내 체면이 섰다네. 실은 재작년에 내가 아둔하여 실책을 저질렀었는데 자네를 천거한 일 덕분에 주상전하께서 많은 은혜를 내리시게 되었네.”
이 양반 왜 이래? 평소에도 아는 사이이긴 했지만 너무 친밀하게 대하여 부담이 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실책이라는 말에 뭔가 촉이 잡히기에 캐묻기 시작하였다.
“재작년에 아둔하여 실책을 저지르셨다니요?”
“자네도 매달 조보를 받아보았으니 알 일이 아닌가. 자네가 수리가 부족과 만날 무렵에 왜국의 호족인 직전신장이 또 삿된 국서를 보내 조정을 어지럽혔기에 격문(檄文: 꾸짖는 글)을 보내기로 했다네.”
생각해보니 상이경을 비롯한 외조 관리들은 오다를 꾸짖기 위해 호위병을 포함한 사절단이자 군대를 파견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 그런데 이후 소식은 조보에 나오지도 않아서 궁금하던 참이었다.
당시에 나름 궁금하여 권율에게 서신으로 물어보니 자신도 알 길이 없다 하여서 알아서 잘 처리했을 것이라 여겼는데 무슨 문제일까.
하지만 상이경은 당시의 일을 떠올렸는지 이마를 매만지면서 한탄하듯 말했다.
“당시 직전신장의 영지는 왜국의 큰 영주인 무전신현(武田信玄: 다케다 신겐)과의 전화에 휩싸여 있었기에 이리저리 길을 우회하여 가까스로 신장이 도주한 미장(尾張: 오와리, 현 일본 나고야 인근)까지 도달하였다네.”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하온데 크나큰 실책이라 하시니 궁금할 따름입니다.”
“크나큰 실책이지. 당시 군문에서는 격문을 읊어 꾸짖어야 한다며 무전가의 군대를 파고들어 서둘러 직전신장을 만나고자 하였지만 나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네.”
무전신현이면 예전에 고니시의 친척에게 들었던 다케다 신겐이라는 강한 영주이다. 그런 영주의 군대 사이를 돌파하는 위험이면 나도 감수할 수 없으니 상이경의 실책은 아니리라.
하지만 상이경의 이야기를 듣자 왜 실책이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덕분에 신장과 만날 시일이 점차 늦어졌고 신장의 군대가 패퇴를 거듭하여 북방의 기부(岐阜: 현 일본 기후시) 일대로 밀려나게 되었다네. 그리고 내가 도달할 무렵에는 모든 일이 끝났지. 직전신장은 주상전하의 격문을 받지도 못하고 패사하였다네.”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패사(敗死)라 하시면 아예 목숨을 잃었다는 말씀이십니까?”
죽어? 왜 죽어? 내가 역사를 많이 알지는 못해도 훗날 임진왜란의 주역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키우고 일본통일 직전까지 도달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기억하는데 죽을 이유가 있나?
혹시나 조선의 영향으로 여러 변수가 생겨나 세력이 약해져서 어느 정도 기세를 올리다 궁지에 몰려 죽었을지도 모르지.
상이경을 빤히 바라보니 그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리고는 말했다.
“듣자 하니 휘하의 장수 대다수가 분전을 거듭하다 명을 달리하고 혈족도 몰살을 당해 살아남은 이는 몇 되지도 않는다네. 더군다나 장수 하나와 손자는 지금 아국에 유폐되어 있는데 이게 내 실수라네.”
“지금 장수 하나와 손자가 아국에 있다 하셨습니까? 대체 무슨 일을 하신 겁니까?”
“포도아(포르투갈)에서 건너온 서역 승려가 구원을 청하였네. 전장을 정리하며 벌어질 참극에서 나이 많은 승려와 승려가 돌보는 아이 몇 명을 구해달라는 말이었지. 어차피 모든 일이 끝난 상황이라 수락하였다네.”
남의 전쟁에서 대놓고 난민이나 패잔병을 받아들이지는 못해도 전쟁과 연관 없는 승려와 아이들이면 대열에 합류시켜도 될 것이라 생각했겠지.
그러나 상이경의 이어지는 말을 들으니 왜 실책이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혹여나 승려로 위장한 장수일지도 모르니 머리를 확인해 보았지만 머리가 모두 볕에 타들어 간 사람이라 안심하였다네. 하지만 그는 신장의 부하인 명지광수(明智光秀: 아케치 미츠히데)였고 품에 안고 있던 갓난아이는 신장의 손자이었다네.”
명지광수라는 자는 아마 본래부터 대머리였으리라.
풍성한 사람이 머리를 갑자기 박박 깎으면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부분과 이마의 색상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아마 위기에 몰리자 생존을 위해 약간 남은 머리를 깎고 승려의 옷을 입었겠지.
결국 상이경은 안전을 추구하다가 제대로 된 공을 세우지 못했다. 사고를 쳐도 보통 사고를 친 상황이 아니라 잘못하면 외조판서에서 파면당할 위기에 놓였을 것이다.
조정에서 내린 격문을 전달하지도 못해. 그렇다고 무력시위로 압박을 가하지도 못해. 다 된 밥에 재를 뿌려놓은 마당에 벌을 내려야 할 세력의 장수와 후손을 조선으로 데려온 것이다.
상이경은 당시의 일을 떠올렸는지 분통을 터뜨렸다.
“박다(하카타)에 내리더니 사찰은커녕 갑자기 관아로 들어가 자신이 신장의 부하인 사람이라 왜국의 일을 훤히 알고 있으니 아국으로 망명을 청하였고 그제야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네. 생각 같아서는 때려죽이고 싶었지만 적당히 근육하고 참았지.”
“적당히 근육 하셨다니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요.”
“나도 젊을 적에는 내수린을 좀 하여서 놈을 관아 마당에 있는 연못에 폭락(파워 밤)으로 떨궈놓고 드므 가르기를 수십 번 날려 머리숱도 없는 대머리의 머리통을 울퉁불퉁하게 바꿔놓았지.”
상이경의 나이는 50을 바라보았지만 그는 엄연히 이탈리아인을 증조부로 둔 사람이라 보통 사람에 비해 체격도 크고 사지도 훤칠했다. 더군다나 입신체비도 거르지 않았으니 지금도 삼대운동 600근은 거뜬하리라.
이런 사람과 평범한 이 시대의 일본인이 내수린을 벌인다면 어린아이와 어른의 싸움이나 마찬가지이리라.
당시 당했을 문책을 떠올린 상이경은 분노를 억누르러 팔뚝에 힘을 주며 말했다.
“하지만 자네 덕분에 내 명줄이 붙었다네. 외조판서가 당장 교체되면 갓 자리를 잡은 자네가 고난을 겪을 수 있기에 가까스로 목숨만 부지하였지. 하지만 믿을 구석은 자네 외에는 없기에 코끼리를 열 마리 보냈다네. 덕분에 자네가 공을 또 세우지 않았는가!”
그래서 코끼리가 왔구나!
상이경 입장에서 문책은 물론이요, 최악의 경우 언론 양사에 시달리다 파직을 당할 것이라 여긴 상황이라 나를 도와 공을 세워야 했으리라.
덕분에 몇 년이 걸릴 일을 몰아 처리했으니 이 모든 것은 내 공이자 나를 신뢰한 상이경의 공이 되었다.
그는 아직도 고마운 마음을 다 표시하지 못했는지 상이경은 궐 밖까지 나를 전송하고서는 하인 하나를 붙여주었다.
“당분간 푹 쉬며 몸을 다스리게! 습기와 열기에 상한 몸을 다스릴 수 있도록 약을 잔뜩 들여왔고 자네가 좋아할 서적도 많이 준비하였다네!”
얼마나 선물을 많이 챙겼는지 인력거에서 우직거리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라 뇌물공여죄로 오인될지도 몰랐다.
가만히 보니 술을 담은 백자도 보이는데 이걸 이번 잔치에서 풀면 좋겠지.
* * *
이 년 만에 만나는 지인들은 다짜고짜 술잔을 채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생각해 보니 적도 일대의 더위 때문에 술을 마셔도 술맛이 나질 않았고 몸이 더워져서 아예 술에 입도 대지 않았으니까.
요리를 만든 사람은 사옹원에서 일하는 형님이요. 술은 판서가 엄선한 조선 일대의 명주이니 말 그대로 술을 병째로 들이켜고 있었다.
나는 또 채워진 잔을 보며 억지로 정신을 다잡으려 애썼다.
“마시게! 젊어서 마셔야지 늙어서 마시면 일이 되겠나!”
“술로 살이 늘어나면 절육을 더 하면 되는 일이 아니겠나! 자네 체중이 백십 근에 미치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자네 신장이면 백이십 근은 채워야 하지 않겠나!”
술 마시다 죽겠다! 이산해도 김성일도 왔는데 아직 북한산의 군기시에 머무르는 이순신은 오려면 보름 정도 걸린다 하더라.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니 벌써 속에서 술이 올라올 지경이었다.
“저기 조금 덜 마시면 아니 되겠나? 내가 송강(정철의 호) 같은 술꾼도 아니고 벌써 소주만 한 됫박을 마신 것 같은데.”
“송강은 술꾼으로 유명하지만 자네는 성품이 좋기로 유명하니 더 마실 수 있지 않은가!”
“그만하면 되었네. 더 마셨다가는 술을 게워낼 수 있으니 내가 마련한 쌀국수라도 먹고 속을 달래보게나.”
형님이 해장을 하라며 내놓은 물건은 쌀국수였다.
주변 사람들과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쌀국수를 만드는 방법을 형님에게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형님이 재현한 쌀국수는 내가 먹은 조선시대의 어떤 쌀국수보다 뛰어났다.
“이게 그 쌀국수라는 물건인가? 듣자 하니 대월의 백성들이 즐겨 먹는다 하였는데 이걸 백성이 먹는다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이겠는가.”
“내가 힘을 많이 썼다네. 동생이 보내준 말에 의하면 육수에 불린 국수를 넣고 위에 채소를 얹는다 하였는데 이걸 마음껏 변용해 보았지.”
누가 궁궐 숙수 아니랄까 봐 진한 국물만 들이켜도 짭짤한 맛에 어우러져 진한 감칠맛이 밀려왔다.
이 시기는 아직 식생활이 발달하지 않아 본래 쌀국수에는 어장(魚醬)으로 간을 하니 비린 맛을 참으며 먹어야 했다.
하지만 형님의 쌀국수는 가쓰오부시와 사골을 우려 만들었고, 고명은 잘게 찢은 닭가슴살과 닭똥집 그리고 말린 표고버섯을 불려서 구워내 숙주나물을 잔뜩 올렸다. 다들 아무 말 없이 쌀국수를 퍼먹고 국물까지 말끔하게 비워내었다.
“지나치게 짜지도 않고 기름이 많지도 않으며 채소도 잔뜩 들어있군. 입신체비를 행하기 전에 먹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네. 겸암(유운룡의 호) 자네는 이걸 어떻게 창안하였는가?”
“수라야 정해진 법도에 맞게 격식을 차려야 하니 한도가 있지만 이건 마음이 가는 대로 해보았고 입을 즐겁게 하였다네. 내 입을 즐겁게 한다면 다른 이들의 입에도 즐겁지 않겠는가.”
“마음이 가는 대로 하여서 이런 음식을 만들다니. 내 장담하겠는데 이걸 운종가에서 팔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룰 것이네.”
김성일의 칭찬은 틀리지 않다. 이건 심지어 조금만 변형하면 현대 기준으로도 어지간히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고서는 모두 맛있다고 칭찬하리라. 하지만 형님은 칭찬을 듣고도 어딘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윽고 술잔이 계속 오가자 형님은 다들 술에 취해 게슴츠레한 눈을 뜨고 있는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듯 말하였다.
“내가 마음이 가는 대로 음식을 만들면 이리 좋아하는데 남의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 손이 굳어버린다네. 자네들은 이런 경험이 있는가?”
“그거야 당연한 일이 아닌가? 여기 서애 같은 친구가 아니라면 업무는 언제나 고달프고 즐길 수 없는 일이지. 혹여나 문제라도 있던가?”
“아닐세. 혹여나 내가 사옹원에서 근무하는 일이 어렵다 헛된 생각을 하였는지 의심하고 있었네. 자네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괜한 걱정이었군.”
사옹원이 힘든 직장이기는 하다. 직급이 높은 부제조(副提調)나 제조(提調)라면 각종 물자를 관리하고 수라에 대한 최종 점검이 전부이지만 직급이 낮은 사람들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든 식사는 입신체비학적으로 올바르면서 맛을 지켜야 하며, 하루에 네 끼를 먹는 왕은 물론이요, 세자나 의정부에 근무하는 정승들 그리고 궁궐에서 식사를 하는 관원들도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형님의 실력이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승진을 거듭할 것인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다음 날 아침이 되어 해장을 마치고 멍하니 있자 형님은 며칠 휴가를 받았는지 웬 소쿠리를 들고 주방에서 나왔다.
“생각해 보니 성룡이의 미각도 출중한 편이지. 지금부터 주상전하께서 내리신 명을 수행하려 하니 나를 조금 도와줄 수 있겠느냐.”
“주상전하께서 형님께 어명을 내리셨단 말입니까?”
“어명은 아니고 사옹원 관원 모두에게 숙제(宿題)를 내리셨다. 이게 뭔지 알겠느냐?”
뭔가 했더니 소쿠리에 그득하게 담긴 물건은 닭의 목이나 갈비 그리고 날개 끝이다. 양반들은 잘 먹지 않고 먹더라도 국물을 내는 데 쓰는 것이 전부이다.
입신체비를 행할 때 육질(단백질)을 보충하는 으뜸은 닭가슴살이지만 일단 육질에 해당하는 닭고기면 나쁜 선택은 아니라 하였다.
평상시에는 이렇지만 절육이 문제다. 절육을 하면 닭다리도 가급적 기름을 빼고 먹어야 한다.
입신체비는 일 년에 두 번의 절육을 기본으로 하며, 닭을 일 년에 오십 마리 정도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절육 시기에 입에도 대지 않는 열 마리 분량의 닭 부속이 남는 것이다.
하지만 형님이 가져온 닭의 부속들은 생각보다 양이 많은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궁금하다.
“닭의 부속이 아닙니까? 이게 주상전하께서 숙제를 내릴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까?”
“실은 얼마 전에 주상전하께서 도성에 잠행을 나가시어 백성들의 식사를 드신 적이 있다. 이에 한탄하며 말씀하시길 ‘넘쳐나는 닭의 부속을 졸여 먹기만 하니 이를 달리 즐길 방도를 찾으라’라고 하시며 궐에서 받아가게 하였다.”
궁궐이면 이만큼 많은 닭의 부속이 남을지도 모른다. 내 집에 있는 머슴들도 내가 한창 절육을 하면 남는 닭의 부속을 받아다가 냄비에 넣고 간장에 졸여 먹는 것이 전부였으니까.
닭가슴살이나 닭다리는 요리 방법도 차고 넘친다.
완자를 만들어도 되고 저 멀리 미주에서는 물산이 넘쳐나기에 기름에 튀겨 먹는다고 하였지. 하지만 조선은 기름이 부족하니 닭튀김은 사치 그 자체이다.
형님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처음에는 욕심이 생겼지만 이내 손이 굳고 머리가 움직이지 않더구나. 언제나 명을 받던 나이기에 주상전하의 어명이라 생각하니 중압감이 밀려오는구나.”
“형님의 생각을 알겠습니다. 어명 이전에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제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군요. 저야 몸을 다스릴 것이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형님의 자유분방한 기질을 상급자의 명령으로 억누른 부작용이 분명하다. 식사의 주제를 정하는 숙수로 일하면 모를까 자유를 박탈당하고 정해진 반찬만 만드는 하급 관료의 생활은 형님에게 독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동생에게 먹이는 식사라면 형님의 창의력이 발휘될 것이요, 본래 실력을 여실히 드러내리라.
처음에는 기대도 하지 않은 형님이지만 내 말을 듣자 화색을 지으며 주방으로 달려갔다.
앞으로 석 달 동안은 일거리도 없으니 형님을 도와 이 숙제를 해결하면 좋으리라.
수양대군이 입신체비, 아니, 보디빌딩을 퍼뜨리며 단순해진 식생활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