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조선 308화
2부 8장 1화 공조 관원이 되다
한양에 돌아오니 예상대로 떨떠름한 표정의 기대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이네와 정여립 둘을 먼저 퇴근시키고 둘이 독대하니 찔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기대승은 황당해하였을 뿐 이외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
“자네는 무슨…… 일을 아무튼 생성해서 만들고 다니나?”
“제가 가는 장소에 업무가 숨겨져 있던 것 같았습니다.”
변명이 아니고 진짜다! 처음에는 일본 흰개미이거나 나무좀이라 예상했지만 큰 화근이 될 것을 미리 제거하였으니 숨겨진 업무를 찾은 게 아니면 뭐인가.
기대승은 미리 보낸 장계를 읽으면서 보고를 올렸다.
“업무 처리는 아주 좋았네. 흰개미를 제거할 방법과 이동을 막을 방법을 찾아냈으며 사찰을 불태워 주변 유생들의 민심을 되돌린 일도 나쁘지 않았다네. 이제 자네가 이현전을 떠나 어느 관청에 들어갈지를 정해 보세나.”
이번 업무를 마지막으로 내가 이현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끝났다.
종친사환제한법이나 극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당상관 전문직 그리고 일부 지방관을 제외하면 한 관직에 삼 년 이상 머무를 방법은 없다.
나를 떠나보내며 아쉬운 마음보다는 드디어 이 업무괴물이 사라졌다 후련해하는 표정을 숨기지 않은 기대승은, 장계를 덮더니 내가 가져온 죽은 흰개미들을 만져보고는 말하였다.
“업무를 찾아내는 일도 재능일세. 그나저나 다른 이들은 침소봉대(針小棒大)를 한다며 내 안목을 폄훼하며 손가락질을 하였는데 자네 덕분에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게 되었군.”
본래 다녀올 필요가 없는 출장을 기대승이 강력히 권유해서 다녀왔고, 덕분에 성과를 거뒀으니 기대승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일이겠지.
내가 마음을 정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관료 둘이 들어왔다.
“제학(提學: 집현전의 종2품 관료) 영감을 뵙습니다. 진주의 장계를 보니 저희 농조에서도 다급한 일이라 여겨 유 수찬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농조에서 명망이 높은 이 첨정(僉正: 종4품 관직)께서 왜 이리 급하신지 모르겠군요.”
누군가 했더니만 이조에서 근무하던 시절 나를 강화도로 보냈던 이양원이 기대승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기대승의 표정을 보니 그를 폄훼한 이들은 농조 관원들이 대다수인 것 같았다.
농조 입장도 이해는 할 수 있다. 조선의 영역이 세계로 늘어나면서 각지의 병충해를 통솔하는 일도 모자란데 별 피해도 끼치지 못하는 나무좀에 인력을 파견한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들은 내가 가져온 흰개미를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이 녀석들이 벽돌도 갉아먹고 옻칠도 꿰뚫는다 하였는데 왜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이게 다 유 수찬 같은 빼어난 인재가 농조에 가야 하는 이유가 아니겠소. 내 장담하는데 유 수찬이 농조에 삼 년만 파견되면 아예 관청 자체가 새로 태어날 것이오.”
기대승이 실실 웃으며 말했지만 이양원은 나를 공포를 가득 담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농조에 파견되어서 내뱉을 업무폭탄이 두려운 눈치였다.
하지만 나는 농조에 갈 생각이 없었기에 겸손하게 말하였다.
“저는 이미 마음을 정했으니 아쉬운 일이 아닙니까. 훗날이 되어 농조에 발을 들이더라도 이 첨정님과 함께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그렇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구려!”
“하지만 지망(志望)을 두 개를 정할 수 있으니 첫째는 공조요, 둘째는 농조로 정하겠습니다.”
이조에 보내질 장계에 내 지망을 공조와 농조로 적으니 이양원은 어떻게든 뜯어말리려다가 아예 나를 공조로 넣어버리면 끝이라 여겼는지 급한 일이 생겼다고 몸을 돌렸다. 기대승이 웃건 말건 나도 농조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내 보직은 원하는 대로 공조로 정해졌다. 정확히는 공조의 종5품 좌랑(佐郞)인데 이건 계고직비(階高職卑)라 하여 한 품계를 낮춰 직책을 조정한 것이다.
이제 특화된 관료생활을 시작하니 주연이 열렸다. 당연히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내 스승인 이황과 아버지였다.
이황은 내 술잔을 받으며 말하였다.
“아무렴! 성룡이 너라면 십조의 근본이나 마찬가지인 공조로 시작할 줄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네 재능을 짐작하지 못하여 이현전에 들어갔지만 이제는 길을 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공조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이황은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흥에 겨워했지만 조식은 내가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고는 말하였다.
“관직에 오르는 좋은 길은 청요직(淸要職: 청렴해야 하는 자리, 인사와 감찰 등)으로 길을 나서는 것이지. 이조로 시작하여 언론양사(사헌부, 사간원)로 진로를 정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어허! 재능과 성품은 다른 것일세! 남명 자네는 청요직으로 진출하여 정적을 수도 없이 만들다가 결국 미주 관찰사까지 다녀왔으면서 아직도 모르고 있었나?”
“나야 사람의 성품을 눈여겨본 덕분에 화를 입었지만 막내 사위는 업무 능력에 중점을 두니 불만은 적을 것이라네. 자네가 보기에도 그렇지 않은가?”
이황과 조식 둘 다 맞는 말을 했다. 현대의 지식이 있으니 하고 싶은 일은 공조의 건축과 토목 관련 업무요. 능력 지상주의자이니 인사권을 쥐고 있어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황은 주변 사람을 돌아보면서 열변을 토하였다.
“업무 능력에 중점을 두니 청요직이 바람직하다고? 성룡이같이 빼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업무에 열정적인 이가 인사권을 차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모인 이들 중 아무도 반박하지 않았고 아버지마저도 나를 쳐다보더니 멋쩍은 듯이 기침을 하였다.
결국 형님이 직접 만든 닭백숙을 내오다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제가 소주방에 들어간 이후 들은 이야기가 성룡이가 참여한 관직은 피를 토할 때까지 밤을 새우며 근손실이 일어난다 하였습니다. 제 동생이지만 너무한 것이 아닙니까?”
“운룡이의 말이 옳군! 내 스승으로서 성룡이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업무에 모범을 보여 다른 이들이 질시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 하나이다. 이를 명심해 두고 공조에서 모범을 보이어라.”
주변 사람들의 염려 아닌 염려를 담은 소주잔이 나에게 건네졌다.
내 관직생활이 얼마나 독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업무 폭탄을 터뜨리지 않을 것이다. 있는 폭탄을 터뜨리면 모를까?
* * *
공조판서는 유잠(柳潛)이라는 사람이었다. 연배로 따지면 오십 세에 가까운 사람인데 나를 보더니만 가소롭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표정도 유잠과 비슷하였다.
“자네가 공조로 올 줄 알았어.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하였는데 눈치가 아예 없지는 않군.”
“제가 공조에 부임한 지 첫날이라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라? 자네같이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도 잊어버리는 물건이 있었나 보군. 최 참의(參議: 최옹) 거기 있는가? 인수인계가 필요한 일이라네! 드디어 자네 후임자가 왔다네!”
공조의 안쪽에 있는 별실에서 피로에 절은 정3품의 참의가 튀어나왔는데 눈썹을 꿈틀거리며 나를 노려보는 것이 뼈에 사무친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
대체 공조가 왜 이러나 했는데 떠오르는 일이 있었다.
내가 이현전에서 첫 업무를 시행하며 품셈을 도입하려고 공조에 자료를 수집해 달라 청했었다. 하지만 칠 년의 세월이 흘렀고 공조에서는 아직도 보고가 없었다.
최 참의는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나를 이끌고 별실로 향하였다.
“자네가 대목장과 석공의 업무능력을 확인하자고 제안한 이후 주상전하께서 이를 공조의 근본으로 정하셨네. 오 년이 지나 어느 정도 성과가 쌓여 보고하려 하였지만 정리할 길이 없었다네.”
“왜…… 이리 많이 쌓여 있습니까?”
책장 한가득 대충 종이를 엮어 만든 서적이 있었고 책상 위에도 종이의 산이 쌓여 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방금 전까지 최 참의가 보던 장계를 펼쳐보니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개성 관아 보수 6처, 소나무 물목 소송 72그루 대송 31그루 대송31목 대목장3인이 기둥을 우선 치목하여 처음 인부 3인 보조로 4시진 치목함 이후 인부 2인 3시진 치목함…….]
어설프게 치수가 표시된 도면은 있고 시간과 공사 내용을 기입한 서류도 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요약해서 적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고 마구 적어나간 것이다.
최 참의는 내가 가장 처음 제출한 서류를 팔랑거리면서 보여줬다.
“자네의 방식을 이해하려면 한참이 걸리는데 기껏해야 지방관이 이를 배워서 적용할 방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덕분에 난잡한 글의 덩어리가 이렇게 쌓여 버렸다네.”
부정할 수 없이 난잡한 글의 덩어리였다.
이걸 하나하나 읽고 내가 작성한 서류의 형식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보고서 형식으로?
왜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최옹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나도 공조의 관료로서 이를 정리하고 수습하려고 갖은 애를 다 써보았다네. 하지만 자네의 방식을 적용하는데도 한계가 있었고 업무에 매진한 사이에 다른 서류가 쌓여가고 있었지. 그런 와중에 자네가 왔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내가 원한 일이 이런 참사로 돌아오다니, 누굴 원망할 방법이 있겠는가.
유잠은 아예 나를 위해 새 의자도 가져오더니 명령을 내렸다.
“자네의 주요 업무는 이 서류를 정리하는 일이라네. 제대로 된 서류를 결산하여 주상전하께 장계를 올리면 훗날에 도움이 되겠지. 보통 삼 년 정도 근무하니 그 기한 이내에는 해낼 수 있으리라 믿겠네.”
“판서 어르신께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뭐? 부탁할 것이라 하여도 인원이 부족하여 자네에게 배정해 줄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네.”
“다른 일이 아니고 커다란 흑판(칠판) 하나와 주판 그리고 석묵필(분필)이 잔뜩 필요합니다.”
유잠의 표정이 나를 사람이 아니고 호랑이 보듯이 경외감과 공포를 뒤섞은 표정으로 변했다.
이 양반들 내가 원하는 일이 표준 품셈임을 모르고 있었구나!
표준 품셈은 모든 공사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였는지를 계산하는 단순 반복 작업이지, 표를 작성하는 일인데 왜 이렇게 고생을 한단 말인가.
유잠은 호통을 치듯이 말하였다.
“지금 무슨 소리인가! 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 어디 한번 보여주게!”
“이는 산술입니다. 간단히 보자면 이 개성 관아의 보수에서는 지름이 한 자 세 치인 목재 서른하나를 대목장이 총 45시진을 치목하였고…….”
면적계산, 인원계산, 그리고 시간대비 노동력계산이 차곡차곡 이루어지자 유잠도 할 말이 없었는지 멍하니 내가 하는 업무를 쳐다보았다.
너무 기반 자료가 부실하면 제외하니 서류 한 덩어리를 정리하는 데 반 시진도 걸리지 않았다.
이 정도 서류를 정리하면 육 개월이면 일이 끝날 것 같았다. 이후에는 소규모 공사로 반복 확인하며 대규모 공사로 차츰 검증을 하면 될 일이다.
백 장의 서류를 한 장으로 정리하니 유잠도 할 말이 없었는지 고개를 돌렸다.
“자…… 자네가 빼어나다 하였으니 앞으로 공조의 앞날도 훤해지겠어. 당분간 이 서류를 정리하고 업무에 참가하도록 하게.”
배려 아닌 배려를 받으며 일하기를 삼 개월.
쌀쌀한 겨울 추위가 밀려왔고 평상시에는 회의에 참가하는 것이 전부였던 전함사에서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다 못해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낮에는 품셈을 산출할 기반 서류를 만들고 저녁에는 입신체비를 반복하니 출장마저도 가슴이 뿌듯해졌다.
절로 어깨춤이 나오니 최 참의가 한숨을 쉬었다.
“자네는 뭐 이리 기분이 좋은가? 본래 전함사의 일은 공조와 가장 동떨어져 있는 업무라서 우리가 나서는 법이 없다네.”
“전함사가 그러한 자리입니까?”
“본래는 호조에 있던 속아문이었다네. 미곡을 운송하는 업무에 함선이 필요하였지만 점점 함선이 커져서 결국 목장(木匠)을 다수 사용하는 공조로 들어오게 되었지. 하지만 공조와 가장 거리가 먼 속아문이라네.”
그래서 전함사와 관련된 일이 나오면 다들 꺼려 했구나. 하지만 내가 왜 여기 끼어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출장 가는 사람들은 공조에 소속된 건축에 재능이 있는 이들만 모였는데 이유가 궁금해서 최 참의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하지만 전함사에서 우리를 호출한 연유가 궁금합니다. 혹여나 주상전하가 명을 내리신 일이 아닙니까?”
“자네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군. 그 눈치를 업무에도 동원하면 좋겠으나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네.”
아니나 다를까. 병사들이 순찰을 도는 포구에 다가서니 전함사의 사람들이 겨울 추위에도 손발을 부비면서 배 한 척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배는 조선에서 본 적이 없다.
조선에서 쓰이는 배는 역사가 변한 덕분에 범선이 주로 쓰인다. 가운데가 볼록하고 전체적인 선체 단면이 항아리와 닮아 있어서 짐을 적재하기 좋지만 속력이 부족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배는 내가 현대에서 각종 매체로 접한 서양 선박이 아닌가.
다들 놀란 눈으로 돌아보는데 전함사의 관원들이 속속들이 선박에서 내려 우리를 맞이하였다. 그들 모두 몸에 먼지가 묻어 있으니 지금도 배의 안쪽을 살피고 있었으리라.
“이번에 아예 훼손되지 않은 갈레온이라는 함선을 나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함선을 모조리 분석하고 분해하며 도본을 만들려 합니다.”
“갈레온을 나포하였다 하였소? 서반아(스페인) 상인들이 목숨과도 같게 여기는 물건을 어찌 나포하였는지 참으로 궁금하구려!”
“나포한 장소가 솔로몬국의 탄주항이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상세한 일은 함선을 아국까지 끌고 온 고이네에게 여쭤보시지요. 아국으로 치면 병조참의에 해당하는 이인데 사신으로 왔습니다.”
탄주항?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솔로몬국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며 조선의 동맹이자 수양대군의 제자들이 귀부하여 기세가 오른 국가라 하였다.
이들은 묘사된 행적을 보면 자신을 퉁아니라 칭했지만 국가 이름은 마사이라 하더라.
그렇다면 이 시대 한반도에 마사이족 출신의 사신단이 도착했다고? 역사가 변해도 얼마나 변했는지 믿기지 않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믿을 수밖에 없었다.
“반갑스븝니다. 제가 추우에 약해서 어철 수 업군요. 제가 코이네입니다.”
“바…… 반갑소. 머나먼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오게 된 연유가 궁금하구려.”
“자새 새 세한 일은 제가 정음을 잔 몰라 부하에게 묻어모십시오.”
한양에는 아주 가끔 흑인이 보였지만 듣자 하니 여송도에 무역을 하다 조선까지 흘러들어온 이라 하였다.
하지만 내 눈앞에 있는 자는 현대에서 보았던 마사이족이다. 수양대군의 가르침을 받았다 하는데 근육으로 개조된 마사이족이다!
훤칠한 체격과 달리 사지의 근육이 마치 검은 표범과 마찬가지이니 흔히 말하는 흑룡세가 아닌 ‘흑표세’는 이들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침을 꼴깍 삼키는데 능숙한 조선말이 들려왔다.
“여섯 달 전에 스페인 놈들이 탄주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기세등등하여 죄를 묻겠다며 떼를 이뤄 침략을 개시하였지요.”
“서반아인이 침략하였다 했소?”
“별일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병사도 아니고 무역선을 운영하는 선원들이 미쳐서 날뛴 일이지요. 생각해 보니 놈들도 참 한심한 짓을 했습니다.”
별일이 아니라 했는데 댁 볼에 칼자국도 보이고 총상이 분명한 흔적이 팔뚝에 보이는뎁쇼.
대체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작가의 말
다음 화에는 잠시 아프리카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