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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조선-266화 (266/573)

근육조선 266화

2부 2장 3화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가슴과 팔뚝에 알이 배겨서 팔을 움직일 때마다 고통이 밀려왔지만, 억지로 세수를 마치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밥까지 먹으니 아버지도 나를 보고 한마디를 보태셨다.

“이 아비가 입신체비를 처음 할 적에는 사지가 뒤틀리는 기분이 들어 견딜 수 없었다. 이레가 되기도 전에 새벽에 담을 넘어 도망치려 하였지.”

“소자도 훌쩍 담을 넘어 사라지고 싶습니다.”

“녀석도, 그러한 일을 행하였다가는 입신체비사가 네 뒤를 따라붙을 것이다.”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답했더니 아버지도 내 말이 거짓말이라 알아차렸는지 피식 웃고 끝내셨다.

혹여나 아버지가 정말 내 나이 무렵에 가출했다가 사로잡힌 전적이 있을지도 모르고.

팔과 가슴근육을 주물러가며 옷까지 갈아입고 입신체비사라면 항시 챙겨야 하는 근생부를 챙기려 하였다.

근생부에 기재된 내 체격과 삼대운동 합을 본 형님이 놀라 되물었다.

“네가 어린 시절부터 몸을 열심히 놀리니 보답이 있었구나. 공좌(스쿼트)를 처음 행할 적에 자기 체중을 넘는 이는 흔하지 않다.”

“제가 그렇게 몸을 열심히 움직였습니까?”

태연하게 대답했지만 나는 지난 사 년 동안 꾸준히 몸을 다스리려 애썼다. 고추와 감자의 품종 개량도 원했지만 운동도 겸한 일이었다.

기회가 닿는 대로 무계정사에서 인력거를 움직였으며 마음을 다스린다며 인왕산에 올랐지.

형님은 내가 미리 입신체비를 준비했다 여겼는지 근생부를 돌려주며 답했다.

“체중 일백 근(64㎏)의 남아가 삼대운동을 행하면 삼백 근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너는 공좌와 시거(데드리프트) 두 개만으로도 삼백 근에 도달하였으니 조만간 육백 근은 달성하고 남음이 있겠구나.”

“형님이 보시기에 혹여나 이 년 이내에 가능할 것 같습니까? 다음 식년시(式年試: 3년 주기의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육백 근을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당연히 불가능하리라. 형님과 나는 신장도 체격도 비슷한 상황인데 당장 형님은 삼대운동 오백 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연히 형님은 고개를 저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불가한 일이 아니겠느냐. 네가 제법 몸을 단련하였어도 삼 년은 걸릴 일이나 염려하지 말거라. 입신체비를 행하며 식년시에 응시하는 일은 흔하고 나 또한 그리하였다.”

결국 소과에 합격하고 대과에 재차 합격하기 전에 입신체비를 꾸준히 하라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내가 너무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보통 과거시험 합격 연령은 30대이며 이들은 입신체비를 15년간 꾸준히 행한 사람이다.

이런 이들은 소과에 합격할 무렵 삼대운동 700근의 벽을 뚫는다 하였으니 나와 비교할 수 없이 노력을 많이 한 이들이리라.

둘째 날도 10㎞ 가까이 질주를 마치고 근력운동을 시작할 차례였다.

내가 기억하기로 입신체비 정확히 헬스는 루틴을 정해 몸을 분할하여 단련한다.

상체 위주의 입신체비라 칭하는 이황이니 상체만 실시할 것이라 여겼지만 이황은 각자의 수첩, 아니, 근생부를 확인하고 생각을 거듭하다 말하였다.

“상체를 단련하려면 중량을 받아내는 하체가 중요하다. 누각을 지을 적에 튼튼한 기초를 만들지 않더냐. 그나마 어느 정도 하체를 단련한 이는 성룡이 하나고 나머지는 가까스로 공좌(스쿼트)가 일백 근(64㎏)에 도달하였구나.”

튼튼한 기초라 하니 내가 지금까지 했었던 운동 모두가 하체 위주였지.

이황은 내 눈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보아도 네가 입신체비를 행하기 이전에 하체를 단련하였으니 이는 훌륭한 일이다.”

“스승님께서 불초제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지금 내 신체능력은 하체만 따지면 중학교 때 운동부 녀석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부족할 거다.

반면 이황은 다른 제자들을 훑어보고 나와 달리 아주 냉정한 얼굴로 말하였다.

“기준을 정하여주겠다. 자신의 체중에 두 배에 달하는 공좌를 행할 수 있어야 이상적인 하체를 완성하는 법이다. 하체를 완성하기 이전에는 균등히 근육을 키울 것이다.”

“제자 여쭈어볼 것이 있습니다. 체중의 두 배의 공좌를 행하려면 삼대운동 칠백 근(448㎏)을 행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정구(鄭逑)라는 제자가 물어보았다. 신동이라 소문이 자자했지만 이황의 안타까운 표정을 보니 입신체비에 대한 지식은 적었던 것 같았다.

이황은 측은한 눈빛을 보이며 답하였다.

“체중이 일백 근인 입신체비사와 체중이 이백 근의 근돈(筋豚: 근육돼지. 닥치는 대로 근육만 기르는 이들)이 같이 삼대운동 칠백 근을 행하면 누구의 손을 들어주겠느냐? 그러하니 체중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옳다.”

“제자가 배움이 깊지 못하여 스승님의 뜻을 몰라보았습니다.”

“간혹 삼대운동의 합으로 모든 일을 정하려 하는 이가 있지만 체중과 비례하여 입신체비를 정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겠느냐. 하지만 모를 수도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거라.”

덮어놓고 덩치만 불리면 힘 자체는 강하니까 기록도 쉽게 달성될 게 분명하다. 정구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고개를 숙이자 이황은 우리 모두의 면모를 살펴보며 운동 계획을 작성하였다.

“목표는 삼 년 이내에 육백 근이면 적당할 것이다. 또한 입신체비의 부위를 나누는 분절(分節: 여기서의 의미는 루틴)은 너무 잘게 나누면 성장이 더디고 너무 크게 나누면 부위를 정할 수 없다 하였다.”

이미 입신체비 경험이 있는 형과 김성일을 비롯한 숙련자는 7일 주기의 계획을, 나를 포함한 초보자는 4일 주기의 계획이었다.

어제의 운동은 가슴 운동인 의압(벤치프레스)이었으니 오늘 운동은 등과 이두 운동이리라.

* * *

이황의 제자가 되고 두 달이 지났다. 오전에는 입신체비 오후에는 학업에 매진하였다.

이황의 빼어난 학문과 입신체비 강도는 비례하였으며 언제나 같은 말로 시작하였다.

‘자고로 처음 여섯 달이 중요함은 옛적부터 정해진 일이거늘. 더군다나 첫 시작에 근본을 똑바로 잡아두지 않으면 십 년이 지나서도 고생하는 법이다.’

삼대운동? 두 달 동안 측정한 적도 없다. 그저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학문을 익히며 집과 양송정만 오가는 생활이었다.

하지만 전신에 근육이 올라오고 군살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다음은 확흉압(덤벨 플레이)을 양손에 열두 근(7.7㎏)의 소역기를 들고 십 회 행하여라.”

솔직하게 말해 현대에서 15년간 직장에 다닌 덕분에 온갖 일을 경험하여 인내심 하나는 자신 있었다.

마음속은 썩어들어 가도 언제나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수 있어야 직장인이니까.

그러나 인내심이 있다고 근육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7회까지는 멀쩡히 했는데 8회부터 힘이 빠지면서 자세가 틀어졌다.

이황의 불호령이 떨어지며 내 자세를 지적하였다.

“어허! 확흉압(덤벨 플라이)을 행할 적에는 팔꿈치를 완전히 펴지 말거라.”

“명심하겠습니다!”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골격이 틀어진다는 말을 똑똑히 기억했다. 전생에서 나를 죽도록 고생시킨 디스크가 떠올라 칼 같은 자세를 유지하려 하였다.

다음 움직임에서 다시 칼 같은 자세를 취하자 이황이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이들 앞에서는 열다섯에 불과해도 알맹이는 나이 마흔 먹은 사람답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신체비하고 공부하고 자는 생활만 반복하니 정신이 마모될 것 같았다. 다른 이들은 입신체비의 진실을 모르니 뛰어난 학문이라 여기지만 나는 아니었다.

보디빌더나 운동선수 출신이 아니며 입신체비가 보디빌딩이라는 진실을 아는 빙의자라면 나와 같은 거부반응을 보이리라.

하지만 며칠 전부터 이황은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를 반복하였다.

“스승님께서 불초제자를 눈여겨보시니 궁금할 따름입니다. 혹여나 제 자세가 틀어져 있습니까?”

지금도 그랬다. 오후는 각종 경전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근육기억술(근면육연화기억술)이라는 방식으로 주고받으며 배우는데 여전히 내 눈을 보고 있다.

내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지만 이황은 천연덕스럽게 눈길을 돌리더니 무덤덤하게 답했다.

“이렇게 빠른 적이 없거늘 참으로 이상한 일이구나. 학업은 입신체비가 아니지 않느냐. 서책을 읽을 적에는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자세면 충분하다.”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지금은 입신체비가 아니고 수업 와중인데 정신적으로 너무 몰려 있어 잡념을 넘어 무념(無念)의 경지에 이를 지경이었다.

수업의 마무리로 간단한 시험을 끝낸 이황은 제자들을 불러 모았다.

“내일은 양송정으로 오지 말거라. 대신 진시(辰時: 오전 7시)까지 마포나루의 곡창 앞으로 모이도록 하여라.”

다음 날, 형과 나는 사이좋게 새벽부터 마포나루로 향했다.

여기는 여의도 인근의 나루이며 우리 가족이 한양으로 들어올 적에 비용을 내고 주교(舟橋: 배다리)를 건넌 기억이 있으니까 가장 먼저 도착하였다.

대체 여기서 뭘 하려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지만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황이 당도하였다.

진시를 알리는 북소리가 들리자마자 도착하였는데 다른 사람이 소달구지를 끌고 이황을 찾아왔다.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물건을 꺼내오느라 제법 힘이 들었습니다.”

“고생이 많았네. 혹여나 물이 새는지 확인해 보았는가?”

“물이 새지는 않았습니다만 창고에 오래 보관되어 있어서 끈이 삭은 녀석이 있었지요. 질긴 삼베 끈으로 재차 묶었으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모두 처음 보는 물건이라 서로를 돌아보며 도저히 모르겠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데 나는 어디선가 본 형태였다. 현대의 1인용 카누와 흡사한 녀석이 소달구지에 잔뜩 실려 있었다.

이황은 갑자기 나를 보면서 말하였다.

“역시 어린 시절부터 빼어난 아이답구나. 성룡이는 이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느냐.”

“나룻배가 아닙니까? 하지만 너무 작아서 어떻게 몰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룻배라. 한눈에 알아채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구나.”

그야 현대에서 비슷한 물건을 보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이런 작은 배가 있는지도 몰랐던 것처럼 배에 몰려들어 확인하고 있었다.

이윽고 박중포는 염려가 가득한 목소리로 이황에게 되물었다.

“스승님께서 어떠한 연유로 거죽배를 벌써 꺼내셨는지 제자가 알 연유가 없습니다.”

“어떠한 연유라니. 한강 위에서 뱃놀이를 행하며 몸을 단련하는 일은 수양자(수양대군의 존칭)께서 행하시지 못하여 안타까워하였던 일이 아닌가.”

몸을 단련? 하긴 래프팅 다녀왔던 상사들 이야기로는 노를 저어대다 어깨가 박살 나고 등골이 휘는 줄 알았다 하던데 신체 단련이 되려나?

이황은 카누를 들어 설명을 시작하였다.

“수양자께서는 조정(漕艇)이라 하여 상체의 입신체비를 행할 적에 배의 노를 저어 단련하는 방식을 원하였다. 다만 종친의 신분인지라 삿된 일이라 하여 세종대왕께서 금하셨다 하였지.”

“제 식견이 부족하여 이러한 기물은 처음 봅니다. 작은 나룻배를 본 적은 많으나 이렇게 작고 가벼운 배는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하면 직접 만져 보면 될 일이 아니더냐. 기껏해야 오십 근(32㎏)에 불과하니 등에 짊어지고 다닐 수도 있지.”

김성일이 카누를 살펴보고 건네주었다. 놀랍게도 나무판이 아니고 나무껍질로 외피를 만들고 송진을 발라 물을 막는 구조였다.

이황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카누에 대해 설명하였다.

“북인(여진족)들이 어업에 나설 적에 자작나무 껍질로 목판을 대신하고. 틈을 송진으로 메꾸고 밧줄로 엮어 튼튼한 배를 만드는 일을 알았다. 이러한 작은 배면 위험도 적고 몸을 단련하기 충분하지 않겠느냐.”

이황이 젊은 시절에는 외방을 오가며 현감과 군수를 하며 업적을 쌓고 중앙 정계로 진출했다던데 이런 잡기(雜技: 잡다한 재주)에 능할 줄은 몰랐다. 이황을 따라 백사장으로 향하니 드넓은 한강이 보였다.

“배를 모는 방법은 뭍에서 노를 젓는 법을 익히고 알아서 터득하면 될 일이다. 혹여나 물에 빠지면 이 가죽부대를 껴안고 있어라. 이미 어부를 고용하여 너희를 구하라 하였으니 물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야 이황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입신체비를 지겹게 여기고 기계처럼 운동만 반복하니 무언가 문제가 있다 여기고 내 흥미를 돋우려고 방식을 바꾼 것이다.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저렇게 열정적인 스승이 나를 가르치려 하는데 제자 된 입장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겠는가. 그리고 내가 하는 게 입신체비인가? 엄밀히 따지면 입신체비도 아니다.

이건 보디빌딩이 아닌 스포츠의 일종인 래프팅이 아닌가. 장마가 끝난 이후라서 물살도 거세고 한강도 개발되기 이전이라 유량도 일정치 않고 물살도 사방으로 흔들렸다.

작은 카누에 올라타 한강으로 나아갔다. 거센 물살에 카누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지만 이황에게 배운 대로 노를 물속으로 찔러 넣고 물길을 따라 흘러내려 가려 하였다.

이황은 제자들 모두 자세를 잡은 것을 확인하고 크게 외쳤다.

“강을 거슬러도 좋고 강을 따라 내려가도 좋지만 조정을 행하는 작금이 상체와 심근(心筋: 여기서의 의미는 코어 머슬)을 단련할 둘도 없는 기회이다! 나는 상체를 단련할 것이니 너희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행하여라.”

이황은 전력을 다해 상류로 노를 저었다. 물살이 제법 강하지만 역삼각형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완력은 삽시간에 이황의 카누를 저 멀리 상류로 밀어내었다.

이윽고 박중포가 전력을 다해 노를 저으며 외쳤다.

“스승님! 너무 멀리 가시면 위험합니다! 자네들도 천천히 따라오게!”

“노를 움직이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으아아아!”

정구가 노를 사방으로 휘저으며 몸부림치다 결국 카누 자체가 뒤집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시 솟구쳤다.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어 어부에게 구조되는 정구의 모습을 보니 오기가 생겼다.

눈에 불을 켜고 양팔을 놀려 이황을 추격하였다.

이황이 전력을 다해 한 번 노를 저을 때마다 껑충껑충 뛰어가듯 카누가 움직이니 정신이 없었지만 나도 질 이유는 없었다.

“한강에서 이러한 뱃놀이를 즐기는 법을 배울 줄은 몰랐습니다! 제자의 견문을 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현대로 돌아간다 해도 이런 일을 즐길 수 있겠는가? 개인 소유 카누를 타고 티 없이 맑은 한강물 위에서 오갈 수 있겠는가?

당연히 온 힘을 다해 이황을 쫓았고 다른 제자들도 나의 뒤를 이어 이황을 따랐다.

하루 종일 노를 저어 이황을 추격하다 몸살에 시달렸다. 하지만 근골이 상할 지경은 아니었으니 며칠 푹 쉬고 다시 입신체비로 돌아왔다.

이후 내 의욕이 감퇴될 때마다 이황은 제자들을 이끌고 각종 신비한 방법으로 변용(變容)을 부렸다. 산을 오른 적도 있으며, 교행훈련(크로스 핏) 이라고 여러 운동을 번갈아 가며 한 적도 있었다.

평상시에는 입신체비를 칼같이 하고, 의욕이 감퇴될 시점에서 다시 자극을 주어 의욕을 돋운다.

이황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 일 년이 지나자 삼대운동 오백 근에 도달하였다.

#작가의 말

이황은 주인공이 머리가 좋은지라 같은 일을 반복하여 질리는 것이라 넘겨짚었습니다. 그래서 흥미를 돋우기 위해 입신체비를 겸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을 체험하게 만드는 거죠.

반대로 주인공은 현대에서 즐기기 힘들고 본래 몸으로는 더더욱 즐길 수 없는 익스트림 스포츠라 생각하고 의욕을 고취하는 중입니다.

아무리 하체를 단련하였다지만 1년 이내에 삼대운동 320㎏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1부 수양이가 타고난 몸부터 괴물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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